아버지
부모님께서는 저를 경제적으로 충분히 지원해주시지 못한 것에 대해 항상 미안해하십니다. 사실 그게 꼭 필요한 순간들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음에도 말이죠. 대학생 때 과외를 할 수 있게 된 이후로 부모님께 손을 벌린적이 없다 보니 더욱 그러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는 부모님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물려받았습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존중, 성실함과 진정성, 그리고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삶을 지켜내는 태도를 말이죠. 저는 부모님의 지혜가 스며든 비옥한 토양 위에서 제 자신을 꽃피웠습니다. 제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건 부모님의 땅 아래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아버지께서 새로운 직장에서 보다 즐겁고 발전적으로 일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또 한 번의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마주하실 아버지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아들도 부끄럽지 않도록 아버지처럼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새삼스러운 다짐과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