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6
요즘 넷플릭스를 자주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플레이 북: 게임의 법칙'이라는 콘텐츠를 보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코치들의 일화와 신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코치들 각자의 분야도 이야기도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이 보여 주는 모습 중 하나는 강인한 정신력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정신력을 가지기도 했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것을 넘어서는 무엇인가 있어 보였어요. 그들도 분명 실수를 하고, 감정을 느끼고, 고민하고, 실패를 마주했습니다. 다만 그들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더라고요. 그리고 끝내는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성공했기 때문에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예요. 성공들이 바탕에 쌓였으니 스스로를 믿을 수 있다고요. 하지만 결과는 도움만을 줄 수 있을 뿐 결국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설령 누가 봐도 뛰어난 사람이라고 한들, 스스로가 그렇게 믿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니까요.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던 상관없이 지금 이 순간에는 뛰어나지 않은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저의 최근 글들을 보면 제 자신을 의심하는 글들을 많이 올렸습니다. 연구를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 공학을 내가 해야 하는 게 맞는지, 내가 내 감정을 제대로 조절할 수 있을지 등등 수많은 자기 의심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죠. 그만큼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고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맞으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그것에 매몰되어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힘든 상황과 감정들이 제 자신을 마음대로 휘두르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어요. 글에 보였던 그 모든 힘듦들이 결국에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쉬기도 하고 상담센터도 방문하며 나름의 해결책을 갈구하고 있는 거겠죠.
그렇게 애를 쓰다 보면 당장은 어려울지라도 결국에는 스스로를 다시 믿을 수 있을 겁니다. 넷플릭스에서 보여주는 세계 최고의 능력을 갖춘 사람들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지금 나에게 닥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될 거예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딪혔던 크고 작았던 수많은 문제들을 해결해냈다는 사실을 결국에는 다시 기억해내고 그곳에서 힘을 얻어낼 겁니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죽을 것처럼 힘든 일이 일어났을 때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도,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것도, 나도 끝내는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도 결국 모두 다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조금만 더, 아니, 무작정 믿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스스로에게만 하는 이야기라면 그냥 무작정 할 수 있다고 해서 나쁠 건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