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말로부터 내 감정을 지켜야 해

2021.01.13

by 지노

※오늘의 글은 영상으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부자 워런 버핏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당신에게 향하는 모든 말에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면 당신은 끊임없이 고통받을 것이다. 진정한 힘은 느긋하게 앉아서 논리적으로 상황을 관찰하는데에서 온다. 진정한 힘은 감정의 절제다. 만약 누군가의 말이 당신을 통제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호흡을 하고 상황이 지나가길 기다려라.


기본적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감정이 예민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공격적인 말에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이라 예외는 아니죠. 이건 멘탈이 약하다는 것과는 약간 다른 느낌입니다. 포기하지 않을 거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도, 그 순간에 감정이 휘몰아쳐 나 자신이 너무나도 힘든 순간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때로는, 아니, 정말 많은 순간에 감정에 휩쓸려 반응합니다. 그게 다른 사람을 향하던 내부의 제 자신을 향하든 간에 말이죠.


당연히 이게 썩 좋은 반응은 아닐 겁니다. 감정적인 반응만으로는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고 해결하기가 매우 어려우니까요. 게다가 워런 버핏의 말처럼 누군가의 말로 인해 감정에 휩싸이고 그것이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면 그 사람에게 통제당한 셈입니다. 공격이 성공한 거죠. 나라는 사람의 이성적인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감정에 휘둘려 본능적으로 날뛰는 동물이 되어버립니다. 혹시라도 그 감정을 악용하는 사람과 크게 얽혀 버린다면 인생이 참 슬퍼질 것 같습니다. 감정이 휩쓸고 간 시간을 뒤돌아보면 사실 그것이 제가 생각해도 올바르지 않았던 판단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의 공격적인 말들로부터 나 자신의 감정을 지켜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정을 섬세하고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 감정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 차오르다 못해 넘쳐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길로 이어지니까요. 감정을 지켜낸다는 것은 말을 흘려듣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자체를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듣되 바로 감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잠시 멈추는 거죠. 본능적으로 감정이 튀어나와 반응하는 것을 참고 그 말의 내용을 잠시 바라보며 물어보는 겁니다. '저건 내가 아니라 저 사람이 내뱉은 말이다' '저 말에 내 감정이 요동치는 것을 내가 원하는가?' 만약 원하지 않는다는 답이 나오면 거절하는 거죠 '저 사람의 말이 내 감정을 휘두르도록, 나아가 지금 이 순간의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지금 이 순간에는 내가 나의 감정을 지켜내야만 한다'라고 말이죠. 세상에 내가 원하지 않는 감정을 다른 사람 때문에 느껴야 하는 것만큼 불쾌한 것이 또 있을까요?


이렇게 감정이 날뛰려는 순간을 잠재우고 나자 좀 더 이성적이고 현명한 대처가 가능해졌습니다. 현명하게 대처해야지만 저의 감정이 다시 공격받을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사실 예전에는 이런 방법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제 감정을 진심으로 내비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정말 약하게라도 마음을 항상 표현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은 감정 그 자체였습니다. 여전히 감정을 진실하게 표현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공격적인 말로 인해 흔들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상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애초에 그러한 말들에도 감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리고 제가 믿는 대로, 그 흔들리지 않은 감정을 진실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스스로가 조금씩 차가워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어쩌면 그동안 너무 뜨거웠는지도 모르겠어요. 감정으로 온도로 따지자면 여전히 뜨거운 편이겠지만, 때로는 얼음처럼 차가워지는 순간도 있어야 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은 제가 살아가는 것이고, 어차피 공격적인 말을 내뱉는 타인들은 제 인생에서 언젠가는 흘러갈 테니까요. 그토록 의미 없는 공격들에 저의 감정이 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때로는 차갑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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