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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o Apr 20. 2024

강아지, 놀라운 존재와의 동거란

<연애보다 강아지 -당신의 개가 하고 싶은 말>을 읽고




강아지를 무서워했던 내가

특별한 인연으로 메시를 만나게 됐고

메시 덕분에 지금은 세상 모든 강아지를 

예쁘게 바라보게 되는  마법에 걸렸다.


강아지를 좋아하게 됐다고 해서

강아지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아니기에

많은 영상들을 찾아보고 또 책도 보게 됐다.


'연애보다 강아지'는 

’당신의 개가 하고싶은 말‘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강아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기대하고 펼친 책이지만

뜻밖의 기쁨과 따뜻함을 안겨주는데

책 전체에 걸친 강아지에 대한 사랑가득한 시선 때문이다.


얇다면 얇은 책이지만 

'강아지들은 모두 너무 예쁘지 않아요?'라는 소리가 들릴 것 같다.



강아지에 대한 정보는 이렇게 알려주고 있다.


'물건을 물고 달아나는 개를 쫓아가서 도로 빼앗아 오는 게 당신에게는 개의 성가신 습성처럼 여겨질지 몰라도 개는 놀이로 인식하는 것입니다...개는 당신이 평소에 어떤 물건을 자주 쓰는지 냄새로 다 알거든요. 귀찮게 해서라도 관심을 갖고 싶은 그 마음을 당신은 아시나요?'


저자는  강아지 전문가라기보다 강아지를 오래 키우고 좋아하는 사람.

이 책을 따뜻하다못해 달콤하게 느끼게 만드는 것은

강아지를 종류 별로 예쁘게 그려낸 삽화다.


개인적으로 전시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삽화가는 강아지의 사랑스런 순간들을 잘 담고 있다.


세상의 많은 작가들이 강아지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도 알 수 있다.

가령  체코 작가 밀란 쿤데라는 강아지에 대해

'개들은 천국을 향한 우리의 연결 고리입니다.

그들은 사악함, 질투, 또는 불만을 모릅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오후 산허리에 개와 함께 앉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고 평화 그 자체였던

에덴동산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라고 했고 


튀르키예 작가 오르한 파묵은 '개는 말한다. 오직 들을 줄 아는 사람들에게만'라고 했다.


미국 작가 딘 쿤츠는 '한 번 멋진 개를 기르고 나면 개가 없는 삶은 반쪽짜리일 뿐이다.' 라고 했다.


메시를 만나고서야 백 번 이해가 되는 작가들의 통찰력 담긴 문구들.이 책은 책을 읽는 게 아니라


강아지 좋아하는 사람과 마주앉아

그림을 넘기며 

"꺄악, 이 아이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맞아요!"라며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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