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초등학교 친구들의 전시관람&체험교육
원래대로라면 박물관이 쉬는 월요일, 초등학생 단체 관람 및 체험 교육 일정이 잡혔다.
초등학생인데 학년층이 다양하다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저께, 친구들을 만났다.
취학 전 아동부터 초등 6학년까지 16명의 친구들이 4명의 보호자와 함께 왔다.
오전 10시에 만났는데 많이 지쳐 보였다.
사정을 알고 보니 태안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고양과 파주에 왔는데
이날은 오전 6시~7시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니 잠이 올밖에^^.
박물관의 단체 관람 및 체험교육은 세계 여러 나라 인형 중 몇몇 나라의 인형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이들이 재밌게 들을 수 있도록 쉬운 용어로 최대한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인형 소개를 하기도 전에 눈꺼풀이 무거운 친구들을 보며 살짝 걱정이 됐었다.
과연 조용한 분위기에서 인형을 보며 설명을 듣던 친구들 중 잠과 싸우는 친구가 생겨났다.
하지만 다행히 1~2명이 잠시 잠시 조는 정도로 그쳤고 태안에서 온 친구들은
새로운 인형을 알려줄 때마다 호기심 반짝이며 들어주었다.
체험교육에서는 세 가지 인형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동글 키링 헝겊인형, 마트료시카 키링 헝겊인형, 그리고 걱정인형과 걱정인형의 집이었다.
보통 박물관에서는 걱정인형과 집이 인기가 많았어서 당연히 친구들도 많이 선택할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우리 친구들은 간단하게 만들어진 키링 헝겊인형을 선호했다.
키링 헝겊인형은 만들어진 형태에 그림만 그리면 되는 간단한 체험이어서 빨리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리의 태안 친구들은 이 작은, 손에 쏙 들어오는 인형을 이리 꾸미고 저리 꾸미며
공을 들여 독창적이고도 예쁘게 만들었다.
머리카락용 털실을 활용해서 손과 발로 만든 친구도 있었고 마트료시카 모양의 헝겊 인형에는
손과 발, 머리카락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태안 친구들이 만든 인형이 예쁘고 재미있는 게 많아서 사진을 다 찍고 싶었는데
경황이 없어 몇 작품만 찍었다.
솜을 덮은 헝겊이 이렇게나 다채롭게 표현될 수 있다니 매번 아이들의 표현력에 놀라게 된다.
박물관에서의 2시간이 즐거웠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