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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초인 Oct 18. 2022

마케터를 정의하는 5가지 #키워드

마케팅 DNA에 이런 게 들어있다고?

요즘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마케팅할 때 뭐가 중요할까?

마케팅 일은 다른 것과 뭐가 다르지?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은 누굴까?

마케팅을 하고 있는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지?


많이들 마케팅을 외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마케팅'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만 정작 마케팅을 하는 '마케터' 대해서는 많이 드러나지 않은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감독을 알고, 음악을 들으며 가수를, 예술 작품을 보며 아티스트를 마주하듯이 마케터가 누구인지,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현직 마케터나 마케터가 되고 싶은 , 혹은 마케팅을 잘하고 싶은 모든 분들이라면 이번 내용을 기억해두시면 좋을  같습니다.



마케터 X 마케터


마케팅 일을 하다 보면, 마케터와 마케터가 만나게 될 일이 많습니다. 회사 내 같은 팀 혹은 다른 부서의 마케터와 함께 일을 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다른 업종의 마케터들과 협업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요즘은 콜라보레이션이나 캐릭터나 브랜드 IP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와 팝업까지 다양해지고 있어 그 케이스와 범위가 점점 더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케터는 시간에 걸쳐 여러 산업군의 마케터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제가 그동안 경험하고 봐 온 마케터의 공통 DNA를 키워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건 저의 인사이트를 담은 주관적인 관점이니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마케터의 민낯


먼저, 마케터의 민낯. 소위 말해 쌩얼입니다. 마케터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사실 마케팅이라는 직무는 특유의 모호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 내 다른 부서들 재무, 개발, 디자인 이런 직무는 필요한 전공이나 필요한 업무스킬 등 어느 정도 고유성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마케팅은 전공도 불문이고, 필요한 직무 경험에도 다른 직무 대비 필요로 하는 뚜렷한 경계가 희미한 편입니다. 또 한가지, 산업분야별로 마케터가 하는 일의 목적과 영역이 많이 다르곤 합니다. 그래서 각 마케터들이 하는 이야기가 때로는 다르기도 하지요. (저는 많은 마케터 지망생 분들로부터 마케터는 뭘 전공해야 하나요? 하는 질문에 마케터는 전공과는 크게 무관한 것 같습니다 라는 답변을 드리곤 합니다)


그럼 어디까지가 마케팅의 영역일까요?

현업에선 이런 말도 있어요. 만들고, 디자인하고, 관리하는 것 빼고 전부 마케팅의 영역이라는 말. 마케팅은 브랜드와 기반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고,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부스팅 하는 역할입니다. 이렇게 마케터라는 직무를 들여다볼 때는  현실의 민낯을 마주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한 마케터의 모호함입니다.


마케터는 궁극적으로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위해 존재한다


쌩얼에서 다양한 메이크업으로

하지만 이렇게 마케터의 모호함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지난 십 수년에 걸쳐 TV광고에서 디지털 매체로, 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내부의 이야기를 감추기보다는 드러내는 형태로 많이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대기업 > 금융회사 > 게임회사 > 스타트업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주력 산업분야들도 시기적으로 변해오고 있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그로쓰 마케팅 등 전문화된 영역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에 다시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킹스맨


(2) 마케터의 무기


재무팀은 숫자로 싸우고, 인사팀은 인재를 자원으로 일을 하지요. 그럼 마케터는 무얼 가지고 일하고, 무얼 가지고 싸워야 할까요? 딱 정해진 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케터란 자기만의 무기를 찾기 위해 치열하게 스스로를 계발을 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커리어를 키워나갈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치열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를테면 저는 미디어 업계에서 커리어를 쌓아 오면서 ‘마케터는 철저하게 콘텐츠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케터로서 무기를 만들고자 영상 기획과 디지털 분야를 저만의 무기로 활용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렇듯 마케터에게는 자기만의 무기가 필요합니다.


마케터는 자기만의 무기가 필요하다


강해지기 위한 마케터의 무기

그럼 어떤 무기가 가장 좋은 걸까요?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영화나 만화에서 다양한 전투씬을 보면 누군가는 총칼로 싸우고, 누군가는 활로, 누군가는 완력을 가지고 맨손으로 싸우죠. 중요한 것은 자기의 체급과 체형, 타입에 맞는 것을 잘 찾아 쌓아 가는 것입니다. 그때마다 유행하고 핫한 것들만 찾아서 바꿔나간다면 시간이 지나 무기의 숙성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마케터로 강해지기 위해서는 내가 남들보다 더 잘하는 것, 타인보다 더 경쟁력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걸 고도화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출처 : 피식대학


(3) 마케터의 캐릭터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영업을 하는 분들 중에 ‘나는 영업이랑 잘 맞지 않는 것 같아’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어요. 회계나 재무 관련 일을 하면서도 ‘나는 숫자랑 잘 안 친한 것 같아’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게 되죠. 그런데 마케팅 일을 하면서 나는 마케팅 일이랑은 잘 안 맞는 것 같아’ 라고 말하는 마케터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모호함이라는 민낯 속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마케터의 존재는 무너지게 됩니다. 스스로의 경쟁력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죠. 어느 직업이나 직무나 그렇겠지만 뚜렷한 자신만의 주관이 필요한 것이 마케터라는 직무인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마케팅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만의 특강점을 기반으로 고유의 ‘캐릭터’와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마케터로서 자기만의 브랜드가 필요한 거죠.


이를테면 나는 디자인이나 크리에이티브 부분이 강해, 나는 숫자와 분석에 강해, 나는 사람을 만나서 협상이나 딜을 잘해 와 같이요. 마케터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도 저는 항상 이걸 묻곤 합니다. 가장 잘하시는 분야, 무기는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마케터는 자신이 가진 강점을 키워내 자기 고유의 이미지, 브랜드로 만드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마케터는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해야 한다







(4) 마케터의 한끗


마케터를 가르는 차이는 어디서 올까요? 제가 생각하는 한끗은 디테일입니다. 주니어 마케터나 중간 관리, 리더 직급까지 각자의 영역 안에서 디테일을 추구하게 됩니다. 주어진 기간, 리소스 내에서 주어진 미션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작은 것들도 심도 있게 고민하고, 하나씩 개선해나가고, 리스크를 줄여 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럼 어떤 부분에서 디테일이 더 필요할까요? 먼저 리소스의 리테일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리소스란 예산, 인력, 시간, 에너지의 총합을 의미합니다. 1천만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마케팅부터 10억원의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마케터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리소스가 부족하다고요. 2명이 일하는 팀도, 10명이 일하는 팀도 하나같이 리소스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예산과 인력의 규모에 따라 목표와 일의 규모 또한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서 빈틈없이 리소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정과 예산, 진행되고 있는 일들을 세부적으로 챙겨야 합니다. 놓치는 것들이 모두 비용과 리소스의 낭비가 되기 때문이죠.


또 한 가지는 커뮤니케이션의 디테일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디테일이 뭘까요? 그 본질은 메시지입니다. 간혹 고객이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이나 소재를 사용하여 소비자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여 브랜드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됩니다. 마케터는 고객과 가장 밀접한 접점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을 챙겨야 리스크도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디테일에만 집착한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마케터 중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 치고 디테일이 약한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디테일이 마케터의 다른 결과를 만든다







(5) 마케터의 고뇌


마케터를 지망하시는 분 중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사고가 마케터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이런 질문도 많이 들어본 것 같아요. "마케터는 트렌디해야 하지 않나요?", "저는 유행에 빠른 편이 아닌데 괜찮을까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저는 이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바로 생각하는 방법 그리고 소통하는 방법을 키우는 것이 실제 현업의 마케터들에게 가장 고민점인 것 같아요. 저를 비롯한 많은 마케터들이 늘 고민하는 부분이 ‘어떻게 더 인사이트 있게 사고할까’, ‘어떻게 하면 더 커뮤니케이션을 잘할까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풀어서 담아봅니다.


트렌디함 VS 커뮤니케이션

둘 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뭐일까? 둘 다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더 중요한 개념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마케터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뛰어날수록 주니어 레벨에서 더 빨리 업무를 습득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젝트나 콜라보레이션 등을 리드하며 복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성장해가게 됩니다. 오늘의 트렌드가 어제의 트렌드가 되어가는 동안, 오늘 쌓은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내일이 되어도 남습니다.


특히나 마케팅이라는 업무는 어느 분야에서 무얼 하든 본질적으로 여러 부서, 여러 파트너사와 동시다발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며 ‘함께 만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함께 만드는 일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급별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예시와 TIP에 대해서는 별도로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케터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성장한다                  






출처 : 어벤져스


마케터의 완전체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정리해보면 제가 생각한 마케터의 키워드는 이렇습니다.


마케터는,

모호한 고유성을 바탕으로 업무의 영역을 구축해 나갑니다.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싸우면서

캐릭터를 구축하여 마케터로서 브랜드를 만들어 나갑니다.

디테일하게 일하며 성과를 만들어내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협업을 만들고 성장합니다.


이것에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마케터의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케터는 아이디어가 좋아야 하지 않나요? 잘 꾸미고 트렌디해야 하지 않나요? 인맥이 넓고 사교적이어야 하지 않나요? 이상적인 마케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다른 결의 이야기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이 모든 산업군에 걸쳐, 모든 분야의 마케터에게 적용되는 부분은 아닐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현업의 마케터분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마케터의 키워드를 다섯 가지로 담아봤는데, 이 키워드를 DNA를 새겨 더 빠르게 성장하는 인사이트 가득한 마케터가 되시기를 바라봅니다.



*본 내용은 탈잉 마케팅 클래스와 전자책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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