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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인 힙지노 May 17. 2022

보통 사람들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

왜 사람들이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 열광할까?


평범한 이들, 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

무슨 일이 펼쳐지고 있는 걸까?

왜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에게 열광하는 걸까?


보통의 사람이 이 시대에 살아남고 활용하기 위해 알면 좋을 이야기.

이 이야기를 담아두었다가 이후의 미래를 그리는데 보탠다면 도움이 되는 무기가 될 것이다.




Solo에 열광하는 사람들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나는 Solo(솔로).

왜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걸까? 핫한 연예인이 나와서? 이 프로그램에는 주위에서 볼법한 보통 사람들이 나온다. 태권도장, 트레이너, 디자이너, 회사원까지 평범한 사람들이 결혼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나와 여기서 서로의 결혼감을 찾는다. 어릴 적 보던 '사랑의 스튜디오'의 결혼 매칭 과정이 또 다른 과거의 프로그램인 '짝'의 리얼한 문법으로 펼쳐진다. (실제로 짝을 만든 PD의 작품이 나는 Solo이다)


나는 Solo 속, 다양한 직업군의 출연자들


먼저 이 프로그램은 굉장히 올드하다. 커플 매칭 프로그램이 인기인 요즘 넷플릭스의 '솔로지옥'처럼 자극적이지도, '하트시그널'처럼 달달하지도 않다. 예쁜 연출 하나 없고, 심지어 커플 매칭 프로그램인데 대학생들이 MT를 갈법한 펜션에서 머물며 이들의 과정이 펼쳐진다. 다른 연애물이 레스토랑의 파스타나 예쁘게 담긴 요리 같으면 이 프로그램의 모습은 동네 국밥과 같다.


그리고 출연자들은 더하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결함이 있어 보이고, 결혼하러 나온 성인들의 언행이 어설프기 그지없다. 그런데 나는 솔로의 반응은 어떨까? 넷플릭스에서 수많은 국내 콘텐츠 중에 주간 시청 1위를 종종 차지하고, 작은 케이블 채널에서 만드는 이 저예산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시청자들이 본방사수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되면 커뮤니티에서 인물에 대한 분석에 이어 이들의 팬심이 생겨나고, 이들이 인스타그램에서 라이브를 켰다 하면 많게는 수만명이 시청을 한다.


평범한 Solo들에게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나는 Solo 한 출연진의 강렬했던 대사





왜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에 열광하는 걸까?


요즘 시대 사람들은 연출되고 만들어진, 판매나 홍보 목적의 의도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뒷광고'에 대한 파란이 유튜버의 세계를 뒤흔든 것과 같이 이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사람들은 홍보 목적으로 나오는 유튜버나 인스타그래머의 출연을 강하게 경계한다. 이들이 아무리 매력적이라 할지라도. 왜일까?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기대하고 보고 싶은 것은 진정성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잠시 담아볼까 한다. 이 이야기 속에는 숨은 욕망과 감춰진 메시지가 있다.



마음을 뒤흔든 쫄쫄이와 순자의 이야기


최근 나는 Solo의 에피소드의 결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40대 솔로 특집이었는데, 나이가 가득 찬 이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모든 출연자들이 하나씩 결핍이 있어 보였다. 연애에 필요한 기본적인 표현이나 의사소통이 미숙해 이들이 결혼까지 이어지기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결국 매칭이 된 커플이 있었다. 예쁜 사람? 자산이 많은 사람? 직업이 좋은 사람? 누구였을까?


순자, 상대 남자의 유머 코드에 대한 반응


여기에 한 출연진이 있었다. 같은 학원 강사는 절대 만나기 싫다던 학원 강사 '순자', 특히나 유머 코드가 안 맞는 사람은 질색이란다. 그리고 같은 학원일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웃기기를 좋아하는 남자 '쫄쫄이'가 있다. 그런데 사람은 타인도 자신도 알다가도 모르는 완벽하지 못한 존재. 처음엔 싫었지만, 결국 순자는 마음에 끌려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 같은 학원 일을 하는, 유머 코드가 극과 극인 남자 '쫄쫄이'를 얻은 것.


그 과정에서 자신이 몰랐던 부분을 깨달았고, 변화와 성장을 거치는 과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며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영화 속 여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보통 사람들이 만들어낸 영화 같은 결말


사람들은 쫄쫄이와 순자의 스토리에 열광했다. 어릴 때 교과서로 치면 평범한 철수와 영희에 열광하는 것. 각자 결핍을 가진 보통 사람 철수와 영희, 순자와 쫄쫄이는 용기를 내고 변화하면서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그 어떤 연애물이나 영화에 볼 수 없었던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의 영화 같은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다. 나 역시도 이 결말을 마주하고, 한동안 멍하게 바라보며 강렬하게 기억을 가지게 되었다.


왜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고, 보통의 연애를 하고 또 각자의 결핍을 가지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법한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 현실 세계는 다르다. 누군가는 비루한 현실을 외면하고 잠시 판타지에 가기도 하지만, 실제 나에게 내 주위 사람에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것.


평범한 인물들의 스토리는 때로는
순자와 쫄쫄이의 스토리처럼
잊지 못할 감동을 새기기도 한다.


보통 사람의 아이콘, 철수와 영희






보통 사람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


이런 것들이 첫 모습은 아니다. 이전에도 특정 직업군의 '개인'에게 열광하는 시기가 있었다. 한때는 '요가' 강사들이 주목받으면서 셀럽이 되었고, 어떤 때는 '쉐프'들이 온갖 TV 방송에 출연해 스타가 되기도 했다. 이 과정이 이전에는 TV 같은 매스 미디어를 통해 이뤄졌다면, 이제는 인스타그램유튜브라는 좋은 매체가 등장해 각 직업군의 사람들이 채널을 만들어 스스로 브랜드가 된다. 이렇게 점점 보통 사람이, 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브랜드를 소비하는 보통 사람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
어떻게 대비하고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까?


쉐프의 시대를 탄생시킨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개인의 브랜드 시대에 살아남는 법


최근 강한 영감을 받은 일이 하나 있었다. 한 N잡러의 강연을 듣게 되었는데, 특이하게 그 주인공이 초등학생이다. 쭈니맨이라고 주식 투자부터, 유튜브 채널 운영, 라이브커머스, 장사와 자판기 운영까지 다양한 일을 한단다. 사실 '초등학생'이라는 말만 빼면 특별히 새로운 건 없다. 요즘 N잡러를 무기로 수익과 개인 브랜드를 동시에 만드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니까.


그런데 이 초등학생의 여정을 살펴보니, 수익 그 자체보다 놀라운 것은 자신이 하나씩 만드는 과정에 스토리를 넣고 그 스토리 안에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들고 있는 것. 이글거리는 눈빛과 당차게 내뱉는 말투는 초등학생에게서 보기 힘든 진지함을 보여주고, 여기서 보통 사람이 뿜어내는 특별한 아우라를 만나게 된다. 이 N잡러 초등학생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시간이 지나 행여라도 이 N잡러 초등학생이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어 있진 않을 수 있어도, 대체 불가능한 스토리를 가진 브랜드가 될 것임을 예견해본다.


놀라운 초등학생 N잡러의 여정



개인, 보통 사람은 엄청난 끼와 재능을 가진 슈퍼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슈퍼 셀럽들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다음 2가지를 통해 개인의 브랜드화에 도움이 될 TIP을 담아본다.


개인의 브랜드화 TIP #1 : 숨은 조력자


이력서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것.


강연에서 마지막 이 메시지가 눈길을 끌고, 강하게 뇌리에 남았다. 아이와 여정을 함께하는 엄마의 철학이었다. 엄마는 철학을 가지고 아이를 이끌었고, 아이는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엄마의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아이로 키우기, 아이의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기. 엄마가 해준 것은 철학의 기반을 마련해주고, 스스로가 브랜드가 될 수 있게끔 끌어주는 역할을 해준 것.


이것이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첫 번째 비결이다. 누군가로부터 좋은 자극을, 누군가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그 힘을 태워 나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렇게 나의 길을 다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는 개인이 만드는 브랜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나는 그런 사람이 곁에 없는데? 찾아보면 주위의 누군가일 수도 있고,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일 수도 있고, 책 속의 저자일 수도 있다.


강렬했던 N잡러 초등학생의 조력자, 엄마의 철학


개인의 브랜드화 TIP #2 : 과정의 의미와 진정성


그리고 인상 깊었던 건 아이의 진정성이었다. 하나하나의 과정의 의미를 새기고,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그것들이 연결이 되고 자신의 작은 세계를 점점 더 크게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누군가는 화려한 껍데기를 만들어놓고 몸을 잔뜩 부풀어 좋은 것만 보이는 데 애를 쓰는데, 그 껍데기는 언젠가 탄로가 나게 되어 있다.


그 과정이 느리더라도 주위의 화려한 껍데기에 흔들리지 말고 넘어지고, 열매를 얻는 과정의 의미를 새기고 그 의미에 힘을 실어 다음의 그림에 힘을 보태어 나가면 '보통 사람의 작은 모습'이 언젠가 거인이 되어 세상에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이렇게 진정성으로 과정의 의미화를 만드는 시간들, 이것이 개인의 브랜드화를 위한 두번째 비결이다.





보통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미래


시대가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보통사람이 인플루언서와 셀럽이 되고, 이 시대의 중심에 서는 날이 오지 않을까? 과거의 셀럽이 보통사람과 경쟁을 펼칠 날이 머지않았다. 이미 그 시대가 오고 있다.


이 시대를 대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 역시도 이 변화를 지켜보며 시대의 변화에 살아남기 위한 작은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고 어떤 현상의 밑면을 살피며 미래를 상상한다. 세상의 조력자들로부터 힘과 영감을 얻고, 단계마다 과정에 의미를 새기면서 브랜드를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 거인에 비할바 없는 보통 사람의 하나지만, 끊임없이 세상의 변화를 담고 그 안에서 살아남는 법을 전하며 이따금 세상에 발견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반대로 누군가의 조력자가 되어 성장을 돕기도 한다. 보이지 않은 누군가를.


이 글을 보고 있는 누군가와 이 여정과 함께 하고 있고, 본인이 만들어가고 있는 글과 콘텐츠, 인사이트의 무기들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누군가는 보통사람으로 시작해 보통의 길을 만들 것이고, 누군가는 브랜드가 되어가고 거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들려주었으면 한다. 그대라는 보통사람이 걸어온 길과 어떤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지를. 나 역시도 그로부터 배우고 싶다.


나의 브랜드 만들기
상상하고, 배우고, 버틴다.





세상에 나타날 온갖 다양한 <보통사람>들


*함께 보면 좋을 글


*커리어리에서도 매주 성장과 인사이트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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