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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초인 Apr 16. 2022

부캐와 N잡러는 괴물이다?

 이 괴물이 바꾸어갈 신세계의 미래

구시대의 시선 VS 신세계의 기대


지금 이 시대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회에 수많은 괴물들이 탄생하고 있다. 그 괴물들은 부캐로 콘텐츠를 만들고, 본업을 가진 채 사이드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이 세계의 별별 사람들이다. 이들은 회사원이라는, 프리랜서라는 다양한 얼굴을 하고 세상에 없던 이야기와 콘텐츠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 괴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나뉜다.


"일 안 하고, 그런거 하는 거 아냐?"

"다들 바쁜데 그런 거 만들 시간이 되나봐?"

"다 부질 없어 그거. 이제 끝물이야."


"그냥 재미로 매일 하다보니 1천명의 구독자가 생겼어요."

"이걸로 저번달에 30만원 벌었어. 하다보니 돈이 되네. ㅎㅎ"

"퇴근하면 창작활동에 전념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이 괴물은 사회의 잘못된 결과물로 탄생한 괴물이라는 시선

VS

이 괴물이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다는 시선


무슨 말일까? 이 괴물은 누구일까?


지금 일어나는 현상을 들여다보고 이걸 알아야 미래를 대비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  

어떤 이야기일까?





며칠 전, 한 글을 보았다. 요즘 부캐와 N잡러가 핫한데, 이는 MZ 세대의 슬픈 자화상이라는 글.


어떤 이야기인지 열어보자. 


본캐와 부캐로 노는 게임세대


 MZ세대의 또 다른 이름. 이들의 현실이 온라인 게임 속 현실과 매우 닮아있기 때문. 온라인 게임 속 '본캐'(본래 캐릭터)와 따로 육성하는 '부캐'(부가 캐릭터)를 갖는다. 게임에 익숙한 MZ세대는 다양한 캐릭터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 익숙하고, 멀티 페르소나를 갖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부캐의 세계관


MZ세대는 '부캐'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적극적으로 '부캐 놀이'를 즐긴다. 2년 전쯤 방송계를 강타한 '유산슬'(유재석)과 '둘째 이모 김다비'(김신영)가 그 대표 사례. MZ세대에게 유재석(본캐)과 유산슬(부캐)은 완전히 다른 철저하게 분리된 두 존재. SNS 이용에서도 이들은 하나의 계정만을 사용하지 않고 '본계정'(본래 계정) 외 여러 '부계정'(부가 계정)을 사용한다. 자신들이 구축한 세계관 안에서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과 원하는 관계를 맺는다. 


*참고 원문


사람들의 생각을 어떨까?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부캐'를 갖고 싶다고 한다. 1~3위를 차지한 직무 외 세컨드 잡 능력자, 쇼핑몰 및 카페 등 창업자, 유튜브 등 인플루언서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예능의 부캐가 현실에선 N잡러인 셈이다. 부캐만이 전부일까? 본캐와 부캐를 묶어 퍼스널 브랜딩에도 관심이 많다.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책과 클래스도 많고, 이걸 전문으로 하는 인플루언서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꼭 셀럽이나 유튜버가 아니더라도 프리랜서나 직장인에 걸쳐 많은 이들이 여러 디지털 채널을 통해 자신의 브랜딩 하는 것에 관심이 많고, 이것이 결국 부캐의 확장과도 맞닿아있다.  


저자의 생각은 이렇다


 MZ세대의 N잡은 요즘 같은 불확실성 시대에 미래를 위한 좋은 투자 활동이 되거나, 이전에는 펼쳐보지 못했던 다양한 재능을 발휘해 숨겨 놓았던 매력을 선보일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면은 평생직장이 보장되지 않고, 하나의 직업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부캐를 개발해야만 하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를 계발해야 하는 불안한 삶의 단면. 고용불안 속에서 자신을 바꿔가며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 MZ세대의 슬픈 자화상이라는 것.


이것이 진실일까?




'초인'의 주관적인 생각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 사회적 현상을 잘 풀어내다가 마지막 내린 결론이 아주 과거스럽다. 마치 1990년대 학생들의 머리가 길면 일탈의 우려가 높으니 다 함께 짧은 스포츠머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회사에서 칼퇴를 하면 저밖에 모르는 이기주의가 될 수 있으니 모두 함께 야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과거에 존재했던 이야기들이 문득 겹쳐진다. 이 말들처럼 비현실적이다. 현실에서 멀리 떨어져 바라본 구시대의 시선이고, 생활비를 위해 본업 외에 시간과 부수입을 맞바꾸는 단순한 개념의 '직장인 알바'와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 직장인 알바와는 다른 의미로 본인이 생각하기에 N잡과 부캐 현상은 이렇다.


N잡과 부캐는 슬픈 자화상이 아니라,
자발적 선택으로 만드는 주도적 미래다.
 


직장인의 신세계


'평생직장'이란 개념 자체가 이들에겐 아예 없다. 일=라이프가 아니라, 일은 라이프의 일부이다. 일에 올인하는 척, 시늉으로 살아남는 시대는 지났다. 과거 2년의 시대는 이제 신세계를 만들었다. 생계를 위한 본업 별도로 자신의 관심사와 자아실현을 위한 부캐가 만들어지고, 부캐가 자라면 또 다른 수익을 만드는 N잡이 된다. 부캐가 본업과 연계가 될 경우 본업의 인사이트를 더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일을 하면서,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리고 그냥 일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10년 후 이 둘을 비교하면 그냥 일만 해온 사람들보다, 일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이 더 생존하고 강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부캐와 N잡이라는 괴물들


이 괴물은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된 결과물이 아니라, 다음 시대를 대비해서 만들어가는 하나의 신세계다. 회사라는 세계는 일을 그만두는 순간 끝이 난다. 더이상 내 세계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만든 브랜드와 영역은 살아남는다. 지금 키운 작은 세계가 시간이 지나 큰 세계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부캐와 N잡은 다음 시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바꿔놓는 하나의 현상이 될 것이다. 정년퇴임의 목표가 당연시되던 1980년대 이전의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이후에 N잡과 부캐가 당연시되는 2030년대의 시대가 올 것이다. 지금은 그 사이의 과도기이다. 아직 그 시대가 오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남은 시간 동안 괴물이 되지 못하면 세상에 설 수 있는 영역이 좁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이들이 괴물이 될 필요는 없지만, 다음 세대에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 살아남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발적인 부캐와 N잡의 괴물이 되어야만 한다. 사람들은, 나는, 누군가는 10년 후에 어떤 영역에서 무엇을 만들어가고 있는 괴물이 되어있을까? 괴물의 시대가 사뭇 궁금하다.




*함께 보면 좋을 글



*N잡 관련 참고 영상



*커리어리에서도 매주 커리어와 인사이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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