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부캐 만드는 법
회사원의 또 다른 나 만들기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틱톡 등을 보고 살아간다.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드라마나 영화, 음악과 같은 콘텐츠와는 다르게 유저가 제작자와 공급자가 되는 공간들.
점점 그 트래픽이 많아지고 진화하면서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이들이 브랜딩 되고 영향력을 갖는 1인 미디어나 인플루언서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나도 내 채널 갖고 싶고 콘텐츠 만들고 싶고, 더 나아가 부수익까지 만들고 싶은데, 직장인이고.. 가능할까? 그리고 회사에서 문제 생기면 어쩌지? 걍 포기하자." 가까운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여기서 내 채널을 만들고 싶을 때, 회사원의 가장 큰 고민이 이거다.
회사에서 나중에 문제 생기는 거 아냐?
했다가 망하면 주위에 창피한 거 아냐?
직장인으로서, 사업가로서 자신의 본업이 있기에 채널을 잘못 만들어 운영하다가 기존에 해오던 것에 마이너스가 되기 싫어하는 심리가 가장 크다.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이나 노하우는 이미 검색만 해도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바로 이 '기존의 가진 것을 잃기 싫어하는 심리'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고 있다. 세무사나 법무사, 대출상담사 등과 같이 본업을 연계해서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이들은 어딘가에 소속된 직장인이라기보다는 프리랜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어딘가에 속해있거나 내 사업체를 가진 사람들은 이후에 생길 리스크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좋은 방법이 있으니 바로 부캐 활용하기.
부캐가 뭘까? 부캐릭터, 나의 또 다른 자아나 캐릭터를 지칭하는 말.
셀럽들의 다양한 부캐들국민MC 유재석의 유산슬, 래퍼 매드클라운의 마미손, 만화가 이말년의 침착맨, 개그맨 김신영의 둘째이모 김다비 등 요즘 다방면에 걸쳐서 부캐를 만들고 있다. 이유가 뭘까? 기존의 브랜드를 지키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고, 또 새로운 캐릭터가 실패를 해도 신선한 시도로 여기기 때문에 리스크도 덜하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처럼 회사나 공직 어딘가에 소속된 사람이라면 실명 그대로 노출함에 있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앞서 셀럽들이 만들어낸 부캐처럼 나만의 부캐를 만드는 것이 유용하다. 나 역시도 여기에 착안해 나만의 부캐를 만들어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이 경험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직장인을 위한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몇 가지를 담아본다.
나만의 부캐 만들기 시작,
먼저 부캐의 아이덴티티부터 정하기.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계속 담을 수 있는 주제를 분석한다.
그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포지션 (전문가? 관련종사자? 덕후?)을 확인한다.
그렇게 떠오른 부캐를 한마디로 정의해본다.
그 부캐로 인한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본다.
더 나아가 그 부캐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려본다.
이 과정을 거쳐, 두 가지 부캐를 만들어냈다.
부캐 #1 힙지노
셀프 분석 : 관심사. 어떤 특정 분야에 특출난 전문가가 아님. 여러가지 취미가 많은 사람.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좋아함.
아이덴티티 : 다양한 취미로부터 얻는 인사이트와 팁 전하는 부캐, 취미꿀팁 전해주는 취미부자
장단점 : 취미가 아이덴티티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서 확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반대로 딱 떠오르는 대표적인 카테고리가 없기 때문에 초반에 자리 잡거나 유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콘텐츠 : 여러 가지 취미 활동들이 있지만 단순히 시간을 보내고 즐기는 취미가 아니라, 내 부가가치를 키우고 더 나아가 수익화까지 가능한 취미를 전해보자.
부캐 #2 초인
셀프 분석 : 직업. 수많은 마케터 중에 하나. 미디어 업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커리어를 쌓음. 일을 하며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글로 담고, 전하는 것을 좋아함.
아이덴티티 : 마케팅 관련 이야기와 인사이트를 전하는 부캐, 글 쓰고 이야기하는 마케터
왜 앞서 만든 부캐와 따로 만들었을까? 마케팅을 이야기하는데, 취미부자라는 사람이 말하면 뭔가 신뢰가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왜냐? 마케팅은 나름의 비즈니스 영역이기 때문에. 그래서 좋아하는 단어를 활용해 별도로 만들어보았다.
*초인 뜻 =자기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 애쓰는 사람. (니체의 그 초인 맞다)
장단점 : '마케팅'이라는 명확한 키워드가 있기 때문에 타깃이나 콘텐츠가 명확하다. 반대로 마케팅을 벗어나는 이야기를 했을 때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할 수 이는 범위가 한정될 수 있다.
콘텐츠 : 그동안 해온 경험들, 써온 글들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해보고, 마케터로서 브랜딩을 해보자.
현재 만들어낸 두 가지 부캐로 콘텐츠를 만들어, 현재 각기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힙지노는 취미를 하며 얻은 팁들을, 초인은 마케팅 영역을 전하고 있다. 어떤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전하고 있을까? 반응은 어땠을까?
부캐 만들기의 시작, 나와 또 다른 부캐 브랜드 만드는 법을 정리해보았다. 이렇게 부캐 아이덴티티를 정하고 나서 어떤 채널을 기획해야 하는지 정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담아보고자 한다.
*다음 이야기
*원본 - 취미왕 힙지노 유튜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