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것없는 시작이 갖는 힘
글 쓰는 마케터 초인입니다.
그리고 오늘부로 글 쓰는 마케터 초인은 마지막입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오늘은 새로운 초인을 꺼내는 날입니다.
바로 저의 무기들이 세상에 꺼내지는 날입니다.
그런데 그 무기의 처음이 아주 보잘것없는 시작이었다면?
아무도 듣지도 보지도 않는 무기가 세상에 꺼내지기까지의 여정.
잠깐 들어보실래요?
브런치에 첫 글이 썼던 게 2016년 4월이었습니다. 벌써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이네요.
그때 처음 썼던 글은 TV의 이득에 대해서였습니다.
사람들이 TV를 보는 것은 누군가는 '재미'지만, 누군가는 '이득'을 위해서라는 철학적인 글이었죠. 이 철학적인 글은 좋아요 '2'를 기록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2입니다. 그 두 분께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많은 고민을 해서 담은 글이 이런 반응이었으니, 자칫 첫 글로 끝났을 수도 있었겠죠. 실제로도 그 후로도 거의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 글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일을 하면서 많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절망을 기록했습니다.
일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는 콘텐츠들 또한 줄줄이 잘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잘 되지 않는 것들을 제대로 마주하려 하지 않았죠. 그저 새로운 다른 것들을 시도할 뿐. 그러다가 실패에 지칠 무렵, 실패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냅니다. 일의 실패에 대해, 콘텐츠의 실패에 대해, 사이드 프로젝트의 실패에 대해. 그랬더니 하나 둘 조금씩 관심이 자라나기 시작하기 합니다. 실패에 대한 글이 읽히기 시작했죠.
왜였을까요?
많은 세상 사람들을 모두 성공에 대한 이야기, 잘 된 이야기만 꺼내려했죠. 화려한 무대, 잘 된 결과들만요. 마치 해리포터 속 볼드몰트처럼 실패는 존재해도 존재하지 않게, 짧고 간략하게 담기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실패를 낱낱이 펼치고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정리해서 다음을 위해 새기는 과정을 브런치에 담습니다. 그 글을 보는 사람들은 두려움과 욕망을 느낍니다. 같은 실패를 겪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 이 글을 보고 자신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싶다는 욕망. 저의 글은 읽는 분들의 내면 안에 자리 잡은 두려움과 욕망과 함께 그렇게 자라납니다.
저의 글은 그렇게 쉽지도 않고, 딱히 웃긴 글도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어디서나 이야기하는 뻔한 것을 말하고 있지 않았죠. 다행히도 저의 글을 찾아주시는 분들은 깊은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하고, 성장을 갈망하는 그런 분들이셨습니다. 함께 만난 적은 많지 않지만, 서로 간에 함께하는 시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께 저의 실패와 성장기를 들려드리며 함께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엮어 하나의 브런치북으로 선보입니다.
2022년 브런치북으로 선보인 <마케터의 무기들>이었죠.
이 마케터의 무기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됩니다.
저의 관점, 저의 이야기, 저의 생각을 담아 하나씩 무기로 전합니다. 때로는 독자 분들로부터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각 기업의 담당자분들께는 좋은 기회를 제안받기도 하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케터의 무기들로부터 저는 글 쓰는 마케터 '초인'으로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람들을 만나 글의 메시지를 이야기로 말하기 시작했죠.
2명의 독자에서 시작한 브런치가, 실패담 맛집이 되고 그리고 세상에 꺼내지기 시작합니다. 항상 어딜 가서도 가장 애정하는 채널로 브런치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과 생각을 담아 전해드리고 싶은 곳도 브런치의 독자분들이시죠. 그리고 <마케터의 무기들>은 세상에 꺼내지게 됩니다. 바로 책으로요.
그리고 그 소식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시작점이었던 이곳 브런치에서 소개를 드려봅니다. 쓱 담백하게, 출간 소식만 짧게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오늘따라 T가 아닌 잠깐 F가 되었나 봅니다. 감정이 담긴 소개글이 되고 말았네요. 오늘부터 '글 쓰는 마케터 초인'이 아니라 '작가 초인'으로 처음 소식으로 전해드릴게요.
1월 29일 월요일부터 예약판매가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무기책, 마케터의 무기들을 세상에서 가장 먼저 찾아주신 분들을 위한 특별한 기회를 마련해보려 합니다.
1. 예판으로 구매해 주시고,
2. SNS나 글, 어딘가에 기대평과 함께 남겨주세요.
3. 저를 태그 (인스타 @choinjino)해주시거나, 링크를 인스타/페이스북/링크드인 DM이나 메일로 보내 주시면 (choin@choin.me) 선착순 30분께만 시크릿 북토크에 은밀한 초대를 드리려 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초인스럽게 해보려고 합니다.
그곳에서 저의 메시지를 좋아해 주고, 찾아주셨던 분들과 함께 깊은 무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초인의 무기 유니버스, 그 시작과 현재의 비하인드를 담아봤습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라며, 책에 대한 이야기는 시리즈로 계속 담아 오겠습니다.
예비판매 - 교보문고
성장을 위한 무기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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