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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참고자료 공유

3주간 겪은 경험을 공유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해졌습니다. 다들 여름 잘 보내셨나요?

앞선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제주도에서 안식월을 보냈습니다. 코로나 때문이긴 해도 제주도를 이렇게 (한달가까이) 즐겨볼 줄은 또 몰랐네요.

꽤 긴 시간을 다녀왔기 때문에, 나름의 노하우(?!)가 많이 쌓였습니다. 그냥 저만 알고 있을까 하다가, 그래도 제 브런치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여 제가 가본 곳 위주로 제주도 리뷰를 써 볼까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를 못 나가니 제주도로 많이 가실 텐데, 참고하시면 좋을 겁니다.



<사전 준비 Tip>


1. 제주 지역화폐 꼭 준비해 가세요.


소문 듣고 미리 준비했던 제주 지역화폐 탐라는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장기로 제주도 가실 분들은 무조건 발급받으세요.

여기서 꿀팁 하나 더 드립니다. KB알파원 카드를 가지고 계신 분만 해당됩니다. 여행 일정이 임박하여 곧 출발해야 하는 분이면, 실물 카드를 받지 않고도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냐하면, 선불형 카드가 아니라 KB체크카드를 신청하고 실물 카드 없이 알파원카드에 탑재하는 옵션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예전에 발급받고 집에 모셔두었던 알파원 카드를 이번에 정말 잘 썼습니다. 두 카드 모두 사용 방식은 동일합니다. 제일 좋은 건 미리미리 챙겨두시는 거고요.



2. 렌트 대신 자차가 좋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 체류 기간이 길다면 렌트와 자차(배로 수송)를 따져보실 만합니다.

저는 그동안 늘 비행기로 다녔기에 제 차를 배로 실어 가는 것은 생각도 못했는데요. 7월 말 8월 초 렌트비가 실로 어마어마했기에 제 차를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사람만 보면 비행기가 배보다 저렴한 경우가 꽤 있으나, 렌트비는 감당이 안되어서 그랬는데요. 생각보다 힘들진 않았습니다.

저는 제주도 In & Out을 2회 하면서 모두 다른 배를 타 보았습니다. (하다 보니 그리 되었고 꼭 원했던 건 아닙니다.. ㅠㅜ) 실버클라우드(완도-제주), 블루나래 (완도-제주), 퀸메리(목포-제주), 골드스텔라(여수-제주) 였는데요.


여수에서 탔던 골드스텔라. 02시 출발인데도 많은 분들이 타셨습니다.


다른 배는 모르겠는데, 블루나래를 예약할 때는 주의 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블루나래는 물 위를 시속 80Km로 가는 쾌속선입니다. 1시간 20분 만에 완도-제주 노선을 주파합니다. 빨라서 좋은데 문제는 배가 엄청나게 흔들립니다. 멀미 많으신 분들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결항이 잦습니다. 크흑


배가 가볍고 작다 보니 날씨가 조금만 나빠져도 배가 결항됩니다. 저는 아침 9시 배를 예약하고 하루 일찍 내려가서 자고 배를 타는 일정이었는데요. 8시에 부두에 도착했더니 그제야 배 취소를 통보하더군요.. 그 전날 '취소될 수도 있다...'는 문자를 받았었지만 익일 8시 현장에서 배가 취소되니 아찔했습니다. ㅠㅜ 어쩔 수 없이 강제로 완도 관광을 하고 그날 오후 실버 클라우드를 타고 갔네요.


다른 배들은 모두 배수량이 크기에 날씨 영향이 덜합니다만 블루나래는 심합니다. 가능하면 피해서 일정을 잡으시길 권합니다.



3. 숙소 예약 꿀팁


제가 여러 예약사이트 다 둘러보다가 내린 결론입니다. 제주도 호텔/리조트 예약하실 때는 다음을 살펴보시길 권장합니다. 특히 아고다를 주목하세요 (이유는 아래에)



(1) 아고다 (Agoda)


원래 유명한 곳이긴 한데,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호텔에서 최저가로 제안해줍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카드사에서 매월 제주도 호텔 관련해 아고다와 연계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고다로 들어가지 마시고 카드사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서 들어가세요. 이러면 결제화면에서 무슨 무슨 카드 특가 결제 메뉴가 활성화되는데 그야말로 최저가가 됩니다. 이 가격은 호텔스컴바인에서도 나오지 않는 가격입니다.


2) 호텔스컴바인


여러 예약사이트를 비교해서 최저가를 찾아주는 사이트. 다나와 위의 다나와 느낌입니다. 그런데 1번보다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만, 같이 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3) 네이버 지도 예약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네이버 예약은 가격이 싸지 않은데요. 호텔 패키지의 경우 네이버가 더 저렴한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숙박한 위(We) 호텔은 1박 가격이 원래 높았는데, 저녁식사를 포함한 패키지는 아고다에서는 아예 판매를 안 했습니다. 호텔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에서만 판매했는데요.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하고 네이버 예약을 활용하면,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1~2만 원을 돌려받게 되기에 이쪽이 더 유리합니다. 그래서 3번까지 확인해 보시라는 겁니다.


뜬금없는 제주 하늘. 또 가고 싶네요 ㅠㅜ


<숙소 리뷰>


내 돈 내산의 솔직 담백 리뷰 들어갑니다. :)



-봄그리고가을리조트


제주도는 우도, 성산일출봉 때문에 성산읍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주변에 뭐 사다 먹을 곳도 꽤 있고 괜찮습니다. 자체 수영장도 이용할 만합니다. 아이들과 수영에 집중할 계획이라면 나쁘지 않아 추천합니다. 해수욕을 안 할 생각이면 꼭 여기 머무를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블루하와이 리조트


금능해수욕장을 이용할 생각으로 가성비 있는 리조트 찾으시면 여기도 나쁘지 않으나, 방이 좁고 오래된 티는 납니다. 말씀드렸듯 여름 해수욕 목적이라면 가성비 좋고, 부모님을 모신다거나 하는 목적으로는 비추합니다. 뒷편에 수영장이 있어 멀리 안나가고 놀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



- 더큐브 리조트


서귀포 관광 또는 한라산 주변 휴양림 관광용으로 좋습니다. 산 중턱에 있어서 해수욕 등에는 매우 안 맞고요. 지은 지 얼마 안 된 티가 나고, 방이 엄청 넓습니다. 문제는 산 중턱이라 주변에 뭐가 좀 없어서, 숙소 들어갈 때 필요한 거 다 사들고 들어가야 합니다. 예약만 잘하면 가성비 좋은 곳입니다.



-오션팰리스 호텔


비즈니스호텔인 줄 알고 숙박했는데 오피스텔 느낌입니다. 넓은 편이며, 방마다 간단한 조리기구와 드럼세탁기가 배치되어 있는 점이 대단히 특이했습니다. 세제는 카운터에 요청하면 무료로 줍니다. 예약만 저렴하게 하면 상당히 좋은 호텔입니다. 참고로 조식은 그냥 평이했습니다.



-위(We) 호텔


1박 가격이 상당히 높은 웰니스 호텔입니다. 무려 5 성이네요. 방 크기도 딱 비즈니스호텔 크기이고 일단 숙박 자체만 보면 의아할 수 있으나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위치. 정말로 산속에 있기 때문에 하루 푹 웰빙 한다 생각하면 좋습니다. 휴양림 와서 자고 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호텔 주변 산책로가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내부시설도 좋고 실내외 수영장도 좋습니다. 사우나는 있는데 좁아서 큰 의미는 없고요.

저는 별빛 무슨 패키지를 해서 저녁을 BBQ 세트를 먹었는데 좋았습니다. 양이 적을 줄 알았는데 전복부터 스테이크까지 다채롭게 나와서 생각 외로 잘 먹었습니다.

조식이 33,000원짜리인데요. 맛있습니다. (역시 비싸면 맛...) 하루정도 플렉스 하실 생각으로 묵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연박은 너무 비싼 거 같고요. 이 돈이면 다른데 몇 박이니..



-코업시티 성산 호텔


성산에 위치한 비즈니스호텔입니다. 방 크기는 비즈니스호텔 딱 그 정도 입니다만 여기도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옥상. 올라가면 일출봉과 바다가 잘 보이는데 좋습니다. 의자도 있어서 그냥 하늘 보며 멍 때리며 앉아있어도 좋더군요. 일출봉과 멀지 않고 식당가가 가까우니 조식은 선택입니다만 멀리 가기 귀찮으시면 먹을만합니다. 이 호텔은 일반실 2배 가격을 내면 파노라믹 스위트에서 묵을 수 있는데 그래도 위호텔 반값이니 추천합니다. 일출봉과 바다가 통유리로 보이는데 매우 좋았습니다.



- 오션스위츠 호텔


제주항 옆인데 좀 오래된 호텔입니다만, 나쁘지 않았는데요. 룸은 딱 비즈니스 일반룸 크기입니다만 대부분의 객실이 풀 오션뷰입니다. 조식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다만 오래된 호텔이라 화장실 등에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뜬금없는 우도 바다. 또 가고 싶네요 하아..


<맛집 추천>

맛집이라는 게 사실 호불호가 심해서 추천드리기 좀 뭐합니다만, 제 기준으로 맛있었던 집 소개합니다. :)



- 제주 머슴네


협재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다가 점심 먹어야 해서 찾다가 사 먹고 계속 먹게 된 김밥집. 제주도에는 전복 김밥 하는 곳이 많습니다만, 여기 맛있습니다. 추천합니다. 자주가니 서비스 왕창 주셔서 넘 감사했던..



- 한라 전복


모슬포항 옆 4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복뚝배기, 전복 라면 등을 하는데 가성비가 탁월합니다. 추천.



- 비자향


비자림 옆에 있는 집밥 해주는 식당입니다. 비자림 갈 때면 들려서 먹는데, 요리 맛있고 사람이 적어서 좋습니다. (으음.. 사람이 적은 곳을 추천을 해 버리면 사람이 늘어날듯한..) 암튼 맛있습니다.



- 샤오츠


플레이스 캠프 제주 안에 있는 중식당입니다. 볶음밥, 우육면, 궈바로우 모두 엄청난 맛을 자랑합니다. 성산 쪽으로 오셨다면 꼭 드셔 보세요.



- 삼대국수회관 본점


국수 맛집으로 원래 유명합니다. 포장도 잘 되니 추천합니다. 막 찾아가기보단 동선 맞으면 들릴만 합니다.


뜬금없는 제주 석양. 또 가고 싶네요 ㅠㅜ


마치며


관광지까지 리뷰해볼까 하다가, 너무 길어질 듯하여 뺐습니다. 그래도 말씀드리자면 우도의 우도봉, 삼다수 숲길, 사려니숲길, 천백고지 휴게소, 허니문하우스 (KAL호텔) 등이 좋았습니다. 제주 바다는 많이 다녔지만 산은 처음이었는데 고요하고 선선한 공기가 참 좋았네요.

제주여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내) 

앞으로 올리는 글에는,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을 위한 배너를 계속 넣어보려 합니다. 제가 따로 광고수익을 얻는 건 아니고요. 선의와 실험정신으로(!!) 혼자 해 보는 것입니다.  혹 글을 보시는 분들 중 관심있으시면 클릭해 보시면 도움이 될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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