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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험다보여 이슈에 대해

꽤 흥미로운 대결

며칠사이 꽤나 흥미로운 뉴스가 나왔습니다. 바로 내보험 다보여라는 서비스를 시행중인 금융위원회와 신용정보원과 핀테크 업체간의 충돌에 대한 것입니다.

'내보험다보여' 서비스는 본인인증 후 고객이 직접 본인의 보험 현황과 받지 못한 보험금을 찾아주는 서비스입니다. 여러 보험회사의 서비스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점, 별도 비용을 고객이 내지 않아도 되는 점 등으로 호응이 매우 높았습니다.

문제는, 토스와 같은 핀테크 업체들이 이 서비스를 자사에 도입하면서 스크래핑 방식을 통해 정보를 읽어오는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스크래핑이란 고객의 허가를 받아 고객정보(공인인증서등)를 기반으로 목적하는 사이트에 로그인하여 정보를 긁어오는 것입니다. 긁어온다는 표현을 하는 건 웹사이트의 내용을 기계적으로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DB에서 API를 연결해서 가져오는 것이 아닌, 마치 사람이 로그인한 것처럼 해서 가져오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신용정보원에서 접속방식을 변경하자 핀테크업체들이 반발했습니다.

아래 기사를 참고하세요.


https://www.sedaily.com/NewsView/1S7765BTBF


저는 이번 이슈를 매우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핀테크 업체들이 하고 있는 PFM (Personal Finance Management) 의 핵심기술이 스크래핑입니다. 여러 곳의 정보를 하나로 모아보여주며 이 정보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보험을 시작으로, 이 이슈는 은행과 카드업계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핀테크 업체들에게 데이터 사용에 대한 부담을 지우던가, 막을수도 있지만 그동안은 아무 제재가 없었습니다. 핀테크 업체를 키우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도 있었고,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험쪽에서 이렇게 반기를 들며 다른 분야에서도 동일한 이슈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상황은 마이데이터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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