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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소비,그 첫걸음

인생최적화의 첫단계,돈을 잘 쓰기 위하여

어릴때부터  없이(...) 자라 온 터라, 돈을 어떻게 쓰는 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른 애들이 가지고 싶어하고 자랑하는 옷이나  신발, 가방보다는 저는 전자제품이나 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린 제게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용산  전자상가였죠.

당시  대전에서 중학교 2학년 무렵, 저는 부모님을 졸라서 사운드 블래스터라는 사운드 카드를 사러 서울 용산까지 오게 됩니다. 지금은  단어도 생소한 사운드 카드는 컴퓨터에 장착해서 소리가 나게 해 주는 장비입니다. 네, 그때는 컴퓨터에 이런 것을 달아주지 않으면  기계음(삐~ 뿌~ 하는..) 밖에 나지 않았답니다. 아무튼 당당히 혼자서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부모님께서 주신 군자금은 14만원  남짓이었고 저는 처음 도착한 용산에서 멋모른체 여기저기 쏘다니기 시작합니다.




<기억을 더듬어 찾아본 당시 구매제품. 요즘 젊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었죠. 그때가 그립네요...>

사진출처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num=111784




대전에서  물어물어 14만원이 적정가라고 생각하고 왔던 저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발품을 팔아보니 가격이 너무나 다른 겁니다. 분명 똑같은  공산품(?!) 이고 용산이라는 좁은 장소에서 파는데 왜 가격이 이리 다른가. 역에서 가까울수록 비싸고 멀리 구석으로 갈 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것도 너무 신기했습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중학교 2학년짜리 남자애는 목표로 했던 14만원이 아니라 12만원에 물건을 받아들게 됩니다. 1994년의 2만원은 지금 체감해볼때 얼마쯤이나 될까요. 당시 제게는 엄청나게 큰 차이였죠.


이후  저는 어떤 물건을 살 때도 가격을 믿지 않는 습관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물건이 꼭 필요한가 고민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무섭게 생긴 용팔이 아저씨들 호주머니를 불려주느니 안쓰고 만다는 생각이 당시부터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제 특유의 IT 기기 덕후 성향이 더해져서 제 소비패턴은 상당히 남들과 다르게 되었습니다. 언제인가 지인들 모임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고 있는 것을 보여주니 상당히 놀라더군요.  제가 쓰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은 QCY QY12 라고 하는 모델입니다.  소리도 나쁘지 않지만 가격이 1만 5천원도 안하는 제품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 절대 다수가 중국 제품 OEM임을 감안하여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잘 골라 썼던 것인데 지인들에게는 신기해 보였던 것입니다.


이때 경험 이후로, 제가 쓰고 있는 제품들을 리뷰해 주는게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 왔습니다. 이제 시간날때마다 이 이야기들을 풀어보려 합니다.

이는 티스토리 블로그 외에 스팀잇과 브런치에도 공동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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