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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금융포털 대전

토스 카카오페이 페이코 그리고?

안녕하세요. 뉴비즈온더블럭입니다.


주말을 맞아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하루종일 해 보았습니다. 바로 각종 핀테크 앱들을 전부 다 써보는 겁니다. 각 메뉴 하나씩 모두 다 말이죠.

저만 그런건 아니겠지만 다운받아둔 앱들중 쓰이는건 굉장히 소수입니다. 토스, 카카오페이, 페이코, SSG페이 등등 받아두고 필요할때 쓰지만 각 메뉴를 세심하게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귀찮기도 했고.. 무엇보다 다른 할 거리들이 너무 많아요. (놀것들이 한두개입니까!) 그래서 큰 맘먹고 하루종일 써 보았습니다.


간편결제 앱들은 사실 중반을 지나 종반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케이페이, 페이나우 등등 초반에 이름을 날렸던 것들은 이제 인공호흡기를 붙일까 말까 하고 있는 상황이죠.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SSG페이 정도가 현재 패권을 다투는 중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글의 제목은 '금융포털 대전'입니다만 제가 나열한 건 모두 간편결제입니다.

네, 간편결제 앱들이 모두 금융포털을 꿈꾸고 있네요.


사실 필연적인 것이었습니다. 간편결제앱들은 모바일 PG (PG는 돈이 꽤 됩니다)를 꿈꾸며 야심차게 시작했습니다만 해 보니 느낀거죠. 아 이게 ...


고객 모으기는 힘들고
가맹점 모으기는 더 힘들고
혜택주는건 모두 돈*랄 이며
체리피커는 세상에 넘쳐나고
고객이 계속 쓸 이유 만드는게 쉽지 않구나

라는 것을요.


가맹점에 계속 마케팅비용을 줘 가며 무리한 이벤트를 끌어 봐야 불리한 게임이라는걸, 이제 알았을 겁니다.

그런데 고객 사용율은 계속 가져가야겠고, 그래서 각 간편결제들은 각자의 길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것 저것 해 보다 보니 결론이 금융포털인거죠.


재밌는건 간편결제 외에 간편송금으로 유명한 토스도 착실히 이 길을 걷고 있다는 겁니다. 간편송금 자체가 돈이 계속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고객의 이체비용을 토스가 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빠른 전환이 필요했죠.


암튼 그래서 페이코와 카카오페이는 토스의 영역을 침범합니다. 계좌이체 무제한 무료를 걸고 나왔죠. 토스는 뱅크샐러드와 같은 영역을 침범합니다. 계좌조회, 카드사용내역 조회를 오픈합니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들은 금융상품 추천(이라고 쓰고 수수료수취사업)을 시작하고요.


자, 현 시점에서 가장 금융포털 같은 사업자는 뭘까요? 오늘 하루종일 고민해 본 제 결론은,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다들 동일한, 매우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보니 핵심기능에서는 큰 차별점이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각자 취향이 반영되기 시작합니다. 컬러와 디자인, UX 등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복잡한 상품구성으로 유명한 금융마져도 UI,UX 로 승패가 갈릴 상황입니다. 복잡한 현실을 얼마나 간단히 정리해서 전달할 것인가가 핵심이 될 텐데 예전에는 은행원의 개인기였던 것이 이제는 앱의 UI/UX가 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누가 1등할 것 같냐구요? 특허나 강력하고 독점적인 서비스로 보호받는 특화기능을 출시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취향과 개인사에 따른 편가르기는 지속될 겁니다. 가령 이런거죠. 소액투자에 관심이 많은 고객은 토스를 쓰다가 계좌조회, 카드조회도 토스를 통해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페이코 할인이 걸리는 웹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냥 송금도 페이코를 통해 할 가능성이 높고요. 카카오페이 QR 결제를 종종하는 사람은 카카오페이를 통해 하게 되겠죠.


국내 인터넷은 네이버가 다 먹은 현실입니다. 그러나 금융은 워낙 규제가 촘촘하여 이렇다할 포털이 없는 상태입니다. 금융포털이 되려면 손안의 앱 전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누가 이길까요?


#저는금결원이_최후의승자가될거같단생각도드...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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