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로 시작되어 밀크티 출시까지..
지난 1월 퇴사학교 수업을 듣고 마인드에 대 변혁이 일어난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노동자 삶에서 생산자의 삶으로 말이다. 2008년 사회에 첫 발을 들인 후 꼭 10년이 흐른 지금, 매일 새로운 일상을 그려가는 중이다.
귀여운 고양이 <밀쿠냥> 캐릭터의 라벨 디자인을 결정 하고 스티커 출력을 인쇄소에 맡겼다. 도무송형에 모조지를> 선택해 성원애드피아 를 통해 주문을 넣었는데 이틀 안에 도착했다. 완성된 스티커를 받자마자 마침 만들어놓은 밀크티가 있어 그 병에 스티커를 붙여 보았다. 밀크티는 유제품이 섞여 유통기한이 길어야 3~4일 이라 냉장보관은 필수다. 그 과정에서 스티커가 밀리거나 찢어지지 않는지를 보기위해 냉장고에 넣고 그 다음날 확인해 봤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스티커가 물기에 밀려 들 뜨고 잘 찢어지고 변색이 되는 것이였다. 회사에서 스티커 제작은 디자이너의 몫이라 나의 무지가 부른 참사였다.
단순 출력이나 제본 건은 인쇄소에 맡겨본 적이 많았으나 컬러 라벨 출력은 처음이였다. 인쇄도수 부터 코팅의 유무 등 디자이너의 가이드가 없었다면 첫 주문을 완료 하기까지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유포지로 재질을 바꾸어 재 주문을 했다.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있었지만 가보지 못한 길은 역시 헤매일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얻으며 그렇게 완성된 스티커 라벨 디자인! 사실 처음에는 캐릭터 디자인 보다는 그리너리에 꽂혀서 자연느낌 물씬 나는 디자인을 원했는데 마케터 기질이 어디 가겠는가. 네이버 툴을 통해 <소비자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이 디자인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기에 기쁨으로 이 디자인을 선택했는 후문. 밀크티 병은 <방산시장>에서 발품을 판 결과 였다. 밀크티를 마시고 난 이후에도 활용 가능한 디자인이 였으면 싶었다. 위스키 병 같기도 하면서 독특한 디자인이 꼭 한 눈에 들어왔다.
홍대에 위치한 한 카페의 배려로 오프라인에도 선보인건 지난 7월의 일이다. 그동안 여러 일들이 바빠 글 쓸 여유가 없었다. <내가좋아서만든 밀크티>. 줄여서 내밀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얼그레이와 아쌈을 직접 우려내 비정제 설탕과 우유를 블렌딩한 밀크티다. 전부 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꽤나 걸렸다. 그리고 밀크티를 납품하던 시기가 무더웠던 여름이였기 때문에 몇 번 납품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다가 35도가 넘는 폭염이온 이후로는 밀크티가 상할 우려가 있어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정식 판매라기 보다 시장 반응을 보고 싶었고 카페에 납품하는 수량은 전부 매진 되는 등 반응이 좋았다. 홍대라는 특성 때문에 보통 대학생 구매자들이 많았는데 병도 이쁘고 맛도 좋다는 평들이 대부분이였다.
다음편에서는 밀크티와 함께 진행한 공모전 도전 이야기 부터 해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