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새해 인사

직접 그린 연화도 카드를 동봉합니다~

by Lara 유현정


지난해 여름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펼쳐진 일련의 과정으로

자꾸만 마음이 울적하고 무기력해져 힘들었는데

제주에서 우연히 만난 민화가 가만히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어요.


저는 잠시 글쓰기를 멈추고

아주 조금씩 천천히 그림을 그렸지요.

덕분에 음이 한결 평온해졌고, 그렇게 조금씩 행복에 물든 마음으로 기쁨의 시간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새해에도 꾸준히 민화를 가까이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민화는 내가 남은 인생을 걸고 싶을 만큼 물레방아처럼 멈추지 않는 색의 즐거움과 내면의 평화지 안겨 주는 귀한 선물이 되었거든요.


그동안 완성한 작품은 겨우 3개지만 그중 하나, 애정을 듬뿍 담 그린 연화도로 새해를 맞이하는 카드를 만들어 봤어요. 민화에서 연꽃은 생명의 근원으로서 교의 윤회와 환생 또는 자대비를 상징하며, 유교에서는 지조를 가진 군자와 선비를 의미한다고 해요.


2022년 새해에는

여러분의 일상도 연꽃처럼 진흙 같은 세파에 물들지 말고, 더욱 맑은 향기 간직하시기를 기원 봅니다. 그동안 제게 보여주신 구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는 더 자주 인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Happy New Year !!



2022년 새해 아침을 기념하여 만든 카드



아무도 손대지 않은 아침을 너에게 줄게

-김 고니-


콩나물 국을 끓이다가

앞치마에 눈물을 닦던 어머니의 아침

고된 일상을 술로 씻다가 잠든

아버지를 깨우는 또 다른 하루


새벽녘 책상에 엎드려 잠들었던

가방이 무거운 수험생의 정거장

퉁퉁 부운 눈 위에 화장을 한

아무렇지도 않은 구두 발자국


모두 잠든 새벽

새를 데리고 와 지붕 위에 풀어놓은 아침,

밤을 샌 고양이의 허리를 두드리는 햇살


어제와 하나도 닮지 않은,

아무도 손대지 않은 아침을

너에게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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