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시선을 견디는 일이다.

적당히 할 거면 안 하는 게 좋다.

by 김지훈

기존의 안정된 직장을 외면하고 사업을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외로운 일이다. 추상적이고 이상적일 말일 수 있으나, "넌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말조차 듣기도 힘들다. 특히나, 사업을 하기 이른 나이에 보편적인 무리를 벗어난다는 것은, 생산성을 내기 힘든 초기 기간에도 비판적인 시선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 줄 알았어. 사업이 얼마나 힘든데'라거나, '그냥 어른들 말 듣고 직장에 있어야지. 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인데'라는 등을 말을 듣기가 쉽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자본을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은 능력 부족으로 인식된다. 사업을 하면 오랜 기간 자본을 만드는 채널을 구축해야 결과가 나오는데 거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문제는 이때 들어오는 비판적인 시선을 견디는 일이다. 이 과정은 어쩔 수 없이 외로움을 동반한다. 가까운 가족의 시선 또한 곱지 못하다. 그래더 더 외롭다. 하지만, 이때를 잘 버티고 내 사업이 자본을 들어오는 시스템을 확보하면, 그때부터는 주변의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뀐다.


버티면 기회는 오고, 생산성 또한 당연히 생긴다. 내가 혼자 만든 판에 서서 세상에 맞설 때 시야 또한 넓어진다.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할수록 비판적인 시선이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아무도 시도하지 않아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좋게 보면, 내가 그 분야에서 그 사업을 가장 일찍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는 거 아니야?'라는 평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시스템을 구축하면 어떻게 될까? 그때는 자연스럽게 주변에서도 인정하는 개인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주변에서 봐도 사업을 하기 한참인 때가 된다. 그리고, 사업을 하기 한참인 때에 이미 경력은 많이 쌓여있다. 나는 지금도 '내가 서른 살의 나이에 교육사업을 안 하고 직장에서 버텼으면 어땠을까'를 생각한다. 아마 그랬다면, 지금 같은 주도성과 기획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회사에 소속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을 것이다. 물론 이 얘기는 내가 다녔던 회사에 한정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현재처럼 코로나 같은 위기 상황에서 대처하는 요령 또한 부족했을 것이다. 사업을 직접 해보니, 나와 관계가 없을 것 같던 사회문화적 이슈, 경제적 이슈 등이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했다. 그래서 교육시장을 보는 눈도 생겼고, '어떻게 해야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태도도 기본적으로 습득하게 되었다.


나는 강사로 길을 걸었을 때는 '너무 경험이 없어 보이지 않아?'라는 얘기를 들었고, 작가의 길을 걸었을 때는 '글은 아무나 쓰나'라는 시선을 받았다. 그리고, 교육사업을 했을 때는 '너는 뭐하러 지옥불에 뛰어드니'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게 내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을 때 얻었던 주변과 사회의 시선이었다. 모든 영역에서 남들이 보기에 이른 나이에 무언가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시선을 버티는 꾸준한 노력과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되는 나만의 실력을 통해 주변의 평가를 뒤집었다. 지금은 강사와 작가, 그리고 교육사업가로 안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반의 우려되는 시선을 버티는 일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내가 선택했다면, 외로움을 오랫동안 견딜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을 하지 못하고 좋은 말만 듣고 싶다면 애초에 사업은 시작을 안 하는 게 좋다. 견딜 수 없다면 사업은 위험이 따른다. 견딜 줄 알아야 내게 오는 잦은 위험이 자주 찾아오는 기회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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