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
아침에 눈이 왔다.
딸아이가 눈을 보자마자 공원 가서 눈싸움을 하자고 한다.
나는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눈싸움을 한다고 하니 아이들이 평소보다 빠르게 움직인다.
공원 가기 추워서 놀이터로 들어갔다.
아이들이 너무 즐겁게 논다.
왜 우리 아들은 아빠 주머니에 눈을 넣을까?
아빠가 괴로워하는 게 즐겁나 보다.
이런 게 여유 있는 아침이 아닐까 싶다.
너무 추워서 내가 이야기한다.
"추우니까 어서 어린이집 가자!"
아들은 빠르게 쫓아 나온다.
우리 딸은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움직이지를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그냥 놀이터네 놓고 나왔다.
밖에서 기다리다가 너무 안 나와서 다시 놀이터를 들어가 보니 딸아이가 울면서 나오고 있었다.
"아빠 미워, 아빠 나뻐"
를 계속해서 외친다.
"아빠가 가자고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나은이가 안 나왔잖아!"
"못 들었다고!"
"네가 잠깐 기다리라고 까지 이야기했는데 못 들었다고?"
"아빠 나뻐! 아빠 미워!"
"나은아, 여행 가서도 이렇게 말 안 들어서 아빠 잊어 먹으면 어떻게 할 거야?"
"몰라 아빠 나빠!"
대화는 이렇게 끝이 났지만 조금 걱정은 된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인데 여행지에서 우리 아이들 잊어버릴까 말이다.
우리 딸은 무엇을 해도 꿈지럭 된다.
많은 아이들이 그럴 것 같다.
얼마나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꿈지럭 될까?
단순히 게을러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꿈지럭 되는 것이 내 아이의 특성일 것이다.
우리 아이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몇 가지에 대해서는 잘 교육을 시켜야겠다.
특성을 잘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안전이니까.
내일부터 몇 가지 원칙을 정해야겠다.
그 원칙에서는 꿈지럭 되지 말라고 교육을 시켜야겠다.
첫 번째는 아침 맞이 스트레칭이다.
우리 아이들이 잘 쫒아 오리라 믿는다.
아이는 믿는 대로 되니까.
그래도 눈이 오는 날 이렇게 여유로운 아침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