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에 썼던 일기입니다.
장염에 걸렸다.
새벽에 응급실에 갈 정도로 아팠다.
장염이 이렇게 아플 수도 있는 거구나.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아프고 괴로운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하시고
평소 나를 지키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셔서 참 감사했다.
⠀
결코 낫지 않을 것 같던
아픔이 사라지게 하심에 감사
나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나를 지키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면
두려울 것 없다.
⠀
사랑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자
돈을 위해 나를 위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고민하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그분을 찬양하기 위해
세상에 그분의 살아계심과
크신 능력을 알리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되자
⠀
몸이 너무 아팠다.
이깟 장염에도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병과 어떻게 싸워야 할까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
여전히 미래에 겪게 될 질병들이 참 무섭지만
찬양 듣고 묵상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그 상황 속에서도
나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2026년의 내가
이 일기를 읽고 든 생각을 적어보자면,
이때 정말 너무 아팠다.
그리고 미래가 너무 무서웠다.
맹장에 걸려서 수술했던 적이 있지만,
이때는 기절하고 싶을 만큼 너무 아팠어서
육체적인 고통이
이렇게 나를 괴롭게 할 수 있구나 하는 걸
처음 배운 순간이었다.
간호해 줄 사람 없이 혼자 사는 데다가
며칠 동안 몸이 너무 아프니까
정신적으로도 약해졌는지
귀신같은 헛것도 보이고 악몽도 꾸고 너무 괴로웠다.
가만히 있자니 너무 무서워서
찬양이라도 틀어두고 있었는데
찬양을 듣다가
'그래도 응급실 가던 날보다는 많이 나았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도 낫고 있다는 걸 느끼며
조금 안심하고 있을 때 이 생각이 들었다.
'나 요즘 되게 돈이랑
나를 위해서만 달리고 있었구나...'
정신없이 달리다가 잠시 멈춰 선 기분?
한창 진로 때문에 힘들어하고
사회초년생 생활 적응하느라 고생하다가
상황 좀 나아지고 잘 지내니까
자연스럽게 하나님 나라보다는
나만을 위해서 무언가를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래서 저렇게 다짐하며 일기를 썼던 기억이 난다.
아이러니하게도
아픔의 순간 속에서 감사를 깨달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