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단지 선배라서, 직급이 높기 때문에 내가 마냥 얻어 먹어야 하는 법은 없다. 한번 대접을 받았으면 그 다음은 자신이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해라. 처음 한 두 번은 얻어 먹어도, 세번째는 반드시 직접 계산을 하자.
상대가 극구만류 한다면 일단은 대접받고, 헤어지기 전에 얼른 과일이라도 한 봉지 사서 '잘 얻어 먹었습니다. 약소하지만 집에서 드세요'라고 말하고 전달해라.
이 작은 원칙이 당신을 매우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되게 한다. 늘 얻어 먹기만 하는 후배들을 봐온 사람이라면 이런 태도에 깜짝 놀랄 것이다. 이 때의 깊은 인상은 향후 당신의 평판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보다 어린 사람에겐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 문화의 특성 때문에 내가 먼저 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열 번을 계산해도, 자신은 커피값 한 번 안내는 후배도 있다. 그와는 서서히 연을 끊어라. 그런 사람은 자신이 필요할 때만 상대를 찾는 타입의 사람이다.
상대가 설령 재벌 2세라도, 내가 얻어 먹었으면 그 만큼 대접하는 것이 당연한 인간의 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