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자료를 모으고 분류해라
지식사회에서 전문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부단한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다. 어떤 노력인가? 자료를 정보로 만들고 거기서 지식을 추출하는 노력이다.
첫번째는 자료, 즉 데이터다. 업무 영역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사건을 데이터화 해야 한다. 사소한 것 하나도 기록으로 남기고 한군데로 모아라. 그러나 데이터가 축적된 것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끊임없이 분류하고 선별해야 한다.
두번째는 정보다. 데이터가 분류되고 정리되면 그것이 곧 정보다. 정보는 가공의 정도에 따라 바로 응용해서 쓸 수 있는 수준과, 참고만 할 수 있는 기초 정보가 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정보의 품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전문가를 만든다.
세번째는 지식이다. 정보와 정보 사이에 흐름을 연결하고 현재 상황에 접목할 수 있는 의미를 도출하면 지식이 된다. 여기엔 인과관계를 살펴 맥락을 짚어내고, 상황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 업무에서 누군가를 똑똑하다고 할 때의 그 똑똑함이 바로 이런 자질을 의미한다.
지식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지혜다. 그것은 프레임워크화된 지식이다.
현상에서 지식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완벽히 체화돼서, 업무와 관계없는 문제에서도 동일한 프로세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이 우리가 어떠한 분야에서든 일가를 이룬 사람에게 마스터라 호칭하며 존경심을 갖는 이유다.
전문가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최소한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경력 10년차가 넘는다고 아무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전문가가 되려면 현재 자신에게 '지식엔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반이 있어야 한다.
지식엔진이란? 자신만의 자료뱅크, 정보DB, 지식매뉴얼. 그리고 그것들 간의 수집.처리.도출의 3행정을 의미한다. 남들 앞에 당당하게 내놓을 수 있는 '나만의 지식처리 프로세스', 그것이 있느냐 없느냐가 10년 후를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