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이와 떠나는 미술여행 2

돈 바꿔 주는 사람(은행가)과 그 부인

by 메아스텔라meastella

"제인아? 이 번에는 어떤 그림을 볼까?"

"엄마, 여긴 그림이 너무 많아요....

잘 모르겠어요...."

"그래? 괜찮아~ 그럼 이 번엔 엄마가 찾아볼까?"

"네!^^"

"가만 보자.... 어떤 그림이 재미있을까?"

제인이와 엄마는 이렇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많은 그림 앞을 지나갔어요.

그리곤 한 그림 앞에 멈췄어요.

"제인아? 이 그림은 어때?"

"우~와~ 엄마 그림이 꼭 진짜 같아요~"

"그렇지?^^"



마씨니1 은행가.jpg 구글에서 퍼온 이미지

크벤틴 마씨스 (1465-1530), 은행가와 그 부인, 1514, 캔버스에 유화, 70 X 67 cm, 루브르 박물관, 파리


"제인아? 그림 속에 뭐가 그려져 있니?"

"음.... 아저씨하고 아줌마가 있어요"

"그래~ 이 아저씨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것 같니?"

"동전을 저울 위에 올리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 맞아! 그럼 아줌마는 뭘 하고 있을까?"

"책을 보다가 아저씨가 뭐하나? 하고 보고 있어요."

"그래, 엄마 눈에도 그렇게 보이네~"

"엄마... 근데, 두 사람은 엄마 아빠처럼 부부일까요?"

"아마도? 그런데 왜?"

"아마, 안 행복한 부부인가 봐요!"

"응? 왜??"

"보세요~ 안 웃고 있잖아요~"

"음... 정말~!

근데, 엄마 생각엔... 돈을 계산하느라 집중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제인이 생각은 어때?"

"음....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제인이와 엄마는 그림 앞에서 한 참을 깔깔대며 웃었어요.

조금 후 엄마가 제인이에게 다시 물었어요.

"그림 속에서 또 뭘 발견할 수 있을 까?

제인이가 보는 데로 말해 볼래?"

"네. 초록색 책상 위에는 동전이 가득 있고요. 또 작은 둥근 거울이 있어요. 그리고 아저씨 아줌마 뒤에는 책장 같은 선반이 있어요. 그 위에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놓여 있고요. 근데, 정말 꼭 진짜 같아요."

"야~, 우리 제인이 빠짐없이 꼼꼼히 잘 보는데~ 정말 잘 했어!^^

근데, 제인아, 거울을 다시 한번 자세히 볼래?"

"어... 어... 거울 속에 창문이 비쳐 있어요!!"

"야~ 대단해.... 창문인지 알아보겠어?"

"네! 창문 밖에 건물들도 보여요!!"

"그래, 잘 봤어. 이 그림을 그린 화가가 일부러 이렇게 그려 넣은 거야.

왜 그렸을까?"

"모르겠어요... 엄마... 왜 그렸어요?"

"음.... 이 화가는 네덜란드 사람인데, 그 나라의 화가들은 이렇게 거울이나, 유리병 위에 빛이 들어오는 창문이나 문들을 그리는 걸 좋아했어."

"왜요?"

"그건.... 먼저, '나도 이렇게 작은 세세한 부분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그림을 잘 그려'라고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싶어서지."

"히히 꼭 아이들 같아...ㅋㅋ"

"그래, 그런 면도 있지. 근데, 더 중요한 이유는, 이 그림에 공간을 그려 넣고 싶었던 거야. 그러니까.... 음... 어떻게 설명을 할까?

제인아, 이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 것 같니?

집 안 일까, 아님 집 밖일까?"

"집 안이요!"

"왜?"

"집 밖에는 책상이나 선반 같은 것이 없잖아요. 이런 것들은 다 집 안에 있죠. 그러니까..."

"맞았어. 책상이나 선반으로 충분히 집 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

근데, 이 집은 얼마나 클까? 이 사람들은 집 안 어디에 있는 걸까?"

"잘 모르겠어요...."

"그럼, 이 거울 속을 한 번 다시 봐봐.

뭐가 그려져 있지?"

"큰 창문이요."

"그래, 맞았어. 이 집은 틀림없이 아주 큰 창문을 가진 천정이 높은 집일 거야.

이 부부는 그 큰 창문 맞은편에 앉아 있는 거구....

이 붉은 옷을 입은 아줌마 뒤쪽엔 꼭 현관문 같은 것이 그려져 있지? 보이니?"

"네, 엄마!"

"현관문 밖이나 창문 밖이 밝은 것 보니 아직 해가 높이 떠 있을 때 같구나."

제인인 좀 더 그림 앞으로 다가가서 거울 안 속을 열심히 들여다봤어요.

그리곤 머리를 끄덕였어요.

"제인이가 그랬지? 꼭 진짜 같다고?"

"네, 엄마, 정말 진짜 같아요. 어쩜 이렇게 진짜 같이 그릴 수가 있어요?"

"그건.... 옛날 네덜란드 화가들이 정말 붓질 하나하나 꼼꼼하게 정성 들여 그려서 그래. 그 당시의 화가들은 모든 것을 하나도 안 빼먹고 다 그리려고 애썼단다. 옷의 털조차도 한 올 한 올 다 그렸어. 이 아저씨 아줌마 목둘레나 소매처럼.

아줌마가 읽고 있는 책 안의 그림도 세밀하게 그려 넣었지~"

"야~ 대단하다. 나도 이렇게 잘 그리고 싶어요~

엄마~ 근데~~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누구예요?"

"크벤틴 마씨스라는 사람인데, 1465년도쯤 태어나서 1530년 도에 죽었어.

아췸볼도가 아기 때 마씨스는 죽었지...."

"응~ 그렇구나...."

"지금도 많은 미술사학자들이 이 그림과 이 화가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단다."

"엄마, 미술사학자가 뭐예요?"

"미술사학자는 그림이나 조각 또는 건축물에 대해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을 말하는 거야.

옛날에는 어떤 식으로 그리고 만들고 했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계속 후대에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화가나 작가는 어떤 사람인지 등을 여러 곳을 다니기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계속 공부하는 것을 말해."

"엄마처럼요?"

"그래, 엄마처럼!^^"

"야~ 멋지다! 그럼 나도 미술사학자가 될래요!"

"뭐라고? 제인인 아빠처럼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의사도 되고 미술사학자도 될래요!"

"정말? 힘들 텐데.....^^"

"아뇨. 할 수 있어요!"

"알았어요.... 할 수 있다면 해야지.......^^;;


엄마와 제인인 다음 그림 쪽으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