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이와 떠나는 미술여행 4

산 로마노 전투 그림 세 장

by 메아스텔라meastella

제인이와 떠나는 미술여행(4)-루브르 박물관

산 로마노 전투 그림 세 장



제인이와 떠나는 미술여행을 처음 함께 하시는 분은 앞의 포스팅(1)

-(3)을 먼저 보세요~ ^^

그럼 처음부터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




"제인아~ 오늘은 어떤 그림을 읽어 볼까?"

"음.... 엄마..... 그림이 너무 많아서 못 정하겠어요~ 엄마가 정해 주세요."

"그래? 그럼, 그럴까?"

"안 그래도 엄마가 생각한 그림이 있는데, 우리 그것 한 번 볼까?"

"네, 엄마!"

"그럼, 제인아~ 엄마 따라와 볼래?"


이렇게 제인인 엄마를 따라서 다른 방으로 갔어요.

그리곤 엄청나게 큰 그림 앞에 섰어요.



우첼로1.jpg 구글에서 퍼온 이미지

파올로 우체로 (1397-1475), 산 로마노 전투, 1456년 경, 나무 위에 템페라, 180 x 316 cm,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파리


"와~ 그림 정말 크다~!"

"엄마, 내가 좋아하는 말이 너무 많아요!!"

"그래, 우리 제인이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 그림을 엄마가 선택했지! 엄마, 잘 했지?^^"

"네, 엄마. 너무 좋아요~^^"

"와~ 말이 정말 많다, 그렇지?"

"네! 말들의 색깔들이 다 달라요. 흰 말, 검정말, 갈색 말 또 노랑 말."

"그럼, 제인이가 이 그림을 엄마에게 한 번 읽어 줄래?"

"네, 그림이 말과 사람들로 꽉 찼어요."

"또?"

"긴 창들이 그림 뒤에 쭉~ 서 있어요. 꼭 전쟁 그림 같아요."

"응, 정말 그렇지? 제인이가 잘 봤어. 이 그림은 산 로메로 전투를 그린 거야. 이 건 나중에 엄마가 설명해 줄게."

"엄마, 그런데, 그림이 너무 어두워요. 긴 창 뒤는 그냥 까매요."

"왜, 그게 이상해?"

"네, 지금까지 아이크 그림이나, 마씨스 그림에는 뒷 배경에도 많은 것이 그려져 있었는데, 이 그림은 아무것도 안 그려져 있어요."

"응, 그렇게 보이는 구나. 엄마가 봐도 뒤에 나뭇잎 같은 것만 조금 표현되어져 있네...."

"엄마, 그림이 꼭 내 눈앞에 바로 있는 것 같아요~"

"이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모르겠어요. 그냥.... 그림이 위에도 아래에도 다 그려져 있어서.... 꼭 잘라 낸 것 같아요."

"ㅎㅎㅎ 우리 제인이 생각이 기발한데! 엄마도 전혀 생각을 못 했던 것인데~"

"그래서, 엄마가 준비한 것이 있지!"

엄마는 제인이에게 두 장의 그림을 보여줬어요.


우첼로2.jpg 구글에서 퍼온 이미지

산 로마로 전투, 1456년경, 182 x 317 cm, 내셔낼 갤러리, 런던


우첼로3.jpg 구글에서 퍼온 이미지

산 로마노 전투, 1456년경, 182 x 323 cm, 우피치 갤러니, 플로렌츠


"엄마~ 그림이 비슷해요. 다 전투 그림이에요."

"그래, 잘 봤어. 이 그림 모두 다 파울로 우췔로라는 이탈리아 화가가 그린 거야."

"에~ 우췔로....첼로.....ㅋㅋ 이름이 첼로예요?ㅋㅋ"

"ㅋㅋ 첼로가 아니라 우췔로!!"

"엄마, 이름이 너무 웃겨요~ ^^"

"그래, 재밌는 이름이지? 근데 말이야, 이 이름은 진짜 이름이 아니야. 그의 진짜 이름은 파울로 디 도노란다."

"그럼, 왜 우췔로라고 불러요?"

"그건....우췔로라는 말은 이탈리아어로 '새'라는 뜻이야."

"새요? 왜 새라고 불렀어요?"

"응~그건, 간단해. 우췔로가 평소에 새, 고양이, 개, 또 다른 여러 가지 종류의 동물들을 잔뜩 그려서 온 집안에 붙여뒀거든."

"왜요?"

"그 그림들을 이다음 다른 그림 그릴 때 모델로 쓰려고 그랬지. 특히 새를 자주 그렸대.

그래서 당시의 사람들이 그를 새를 그리는 파울로, 파울로 우췔로라고 부르게 된 거야. 재밌지?^^"

"새를 그리는 파울로....ㅋㅋ 너무 웃겨요~"

"더 재미있는 것 엄마가 알려 줄까?"

"네, 엄마! 뭔데요?"

"제인아, 이 세 그림을 다시 한번 자세히 볼래? 특히 그림 속의 사람들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주의하면서 말이야."


제인인 엄마가 건네줬던 그림 두 장을 손에 들고서 앞의 그림과 비교하며 살펴보았어요.

그리고 얼마 후,


"엄마, 다 봤어요."

"그래? 어때? 사람들의 방향을 잘 살펴봤니?"

"네. 여기 그림은 사람들이나 말들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여요. 그런데, 엄마가 준 그림에서는, 여기 이 그림 속의 사람들과 말들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다른 그림은 그냥 중앙에 있는 것 같아요."

"와우~ 제인아 정말 잘 봤어. 바로 그거야!"

"네?"

"이 그림들은 원래 그렇게 그려진 거야. 지금은 따로따로 떨어져서 다른 나라에 있지만, 원래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가문인 메디치가의 대 저택을 위해서 그려진 그림들이야. "

" 이 런던에 있는 그림은 왼쪽에 위치했고, 여기 플로렌츠에 있는 그림은 중앙에, 그리고 루브르에 있는 이 그림은 오른쪽에 위치했지."

"음.... 어떻게 설명을 하는 게 제인이가 이해하기 쉬울까......"

"그래, 제인아 퍼즐 알지?"

"네. 작은 조각들을 맞는 모양을 찾아서 맞추면 그림이 완성되는 거예요."

"맞았어! 이 그림들은, 꼭 퍼즐을 맞추듯이 이 세 그림을 모으면 이야기가 있는 큰 그림 하나가 되는 거야."

"와아~ 그럼 정말 큰 퍼즐이네요!^^"

"ㅎㅎ 그렇지. 아주 어마어마한 퍼즐 그림이 되는 거야."

"근데, 이 그림에 무엇이 그려졌는지 궁금하지 않니?"

"궁금해요. 진짜처럼 그려진 것도 아니고, 또 봄을 나타 낸 것도 아니고...... 그냥 말 탄 사람들이 싸움하는 것, 그린 거 아니에요?"

"맞았어. 우췔로는 산 로마노라는 곳에서 일어난 전투를 그린 거야. 니콜로 다 톨렌티노라는 사람이 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기록하듯이 그린 거지. "

"그런데, 엄마....... 그림들이 너무 정신이 없어요."

"ㅎㅎ 그렇지! 전투를 하는 거니까, 아주 어수선하게 나타냈을 거야. "

"근데 말이야, 우췔로는 여기서 원근법을 보여주려고 아주 노력을 많이 했단다."

"원근법? 그게 뭐예요?"

"원근법은...... 음..... 제인아, 여기 앞에 있는 그림은 어때? 아주 크지?"

"네."

"그럼, 저 뒤에 있는 그림은 어때? 여기 있는 그림처럼 크게 보이니?"


엄마는 박물관의 다른 방에 있는 그림을 가리켰어요.


"아뇨, 아주 작아요."

"그래, 바로 그거야.

가까이에 있는 것은 크게 보이고, 뒤로 점점 멀어질수록 작게 보이는 것, 이 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원근법이라고 해"

"아아~"

"그럼 엄마, 이 그림 속 어디에 원근법이 있어요?"

"우리 한 번 찾아볼까?"

"네!"

"여기 땅 위에 놓여 있는 부러진 창들이 한 곳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니?"


제인인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봤어요.

그리곤, 아주 큰 소리로 대답했어요.


"네! 이 부러진 창들이 전부 뒤 쪽의 중앙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맞았어. 이 한 곳으로 몰리는 이 점을 소실점이라고 한단다. 특히 이 런던에 있는 그림 속에서 더 확실히 볼 수가 있어."

"여기 쓰러져 있는 이 병사를 한 볼래?"


엄마는 흰 말 뒤 쪽에 엎어져 쓰러져 있는 병사를 가리켰어요.


"이 병사는 미술사학자들이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란다."

"왜요?"

"이 병사는 원근법에다가 단축법이란 테크닉으로 그려졌거든."

"단축법? 이 건 또 뭐예요?"


제인인 약간 뿌루퉁해졌어요.


"우리 제인이가 힘든가 보구나~ ^^ 오늘 너무 어려운 말들을 많이 들었지?"

"......."

"너무 걱정 마, 나중에 다른 그림들을 볼 때, 엄마가 또 설명 해 줄게~^^"

"네..... 엄마....."

"오늘 제인이가 설명들은 것은 다 언니 오빠들이 대학 들어가서 공부하는 내용들이야.

그러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 엄마랑 계속 이렇게 그림을 보는 연습을 하면, 곧 많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알았지?^^"

"네, 엄마...."

"오늘 제인이가 아주 열심히 했으니까, 엄마가 상을 주고 싶은데..... 무슨 상을 줄까?

음...... 아이스크림은 어때?"

"와~아~!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엄마 너무 좋아요~ 헤헤"

"아이고, 제인이 얼굴이 금방 펴졌네~ ^^"


그날 저녁, 엄마와 제인이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집으로 갔어요.

아직 어린 제인이가 전부 다 이해하기엔 어려운 내용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제인이는 엄마랑 함께 그림 보는 것이 너무나 즐거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