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솔 Aug 21. 2020

[후회] by.자나

나는 나약한 사람을 제일 싫어했으면서도,

아주 조금 힘든 일만 생겨도 아빠를 탓하고, 신을 탓하고, 세계를 탓하고

남들이 더 큰 시련을 겪어도 

나는 여전히 나의 조그마한 미련에 울면서

원래 남의 죽을 병보다 내 고뿔이 더 아픈거라고, 소리지르고, 힘들다고 떼를 쓰고,

모든 이들이 그런 나를 떠나면

그렇게 날 떠난 이들도 탓하고

탓하다보면 아무도 없는데, 들어줄 이 하나없는데

개굴개굴개구리 노래를 하고

여전히 나는 내 삶을 탓하고

매거진의 이전글 [후회] 48살 첫 해외여행을 못 갈뻔 했다 by.진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