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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요 Jul 29. 2018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나이 서른이 넘어 시작한 공부에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도서관에 앉아 아둥바둥 살겠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지 생각했다.


진실을 마주했을 때의 참옥함

아무 것도 갖지 못했다는 비참함

을 저 멀리 무의식의 세계로 가두고


의식있는 세계에서 더는 지지 말자며

나를 채찍질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느 게 삶인지.

보고 외우고 읽고 외우고

어느 하나 쉬운 게 없고

어느 하나 정답인 게 없다.


당신도 그렇다.

보고 싶을 때가 되면

나타나지 않는 당신이지만,


돌이켜보면

나타날 수 없었겠구나

그저 애달파한다


어찌하랴

부르고 불러도 너는

뒤 한 번 봐주지 않는다


그럴 수 있겠다 싶다가도

너무 한다 싶다가도

그냥 나도 내 갈 길 가련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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