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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요 Dec 03. 2019

언젠 있었냐.

나 스스로 가치를 깎지 말자

나는 그냥 나다.

뭐 인생에서 그리 큰 의미나 가치를 발견할 수 없다.

인생 자체가 워낙 짧기도 하고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나는 나대로 살아가면 된다.

뭘 그리 걱정과 고민하는 건가.

안되면 안 되는 대로, 되면 되는 대로 살아가자.

뭘 굳이 질질 싸고 싸매고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 단 1도 없다.

자기만 공허할 뿐.

상대가 no 하면 나도 no 하면 되는 것 그뿐.

나는 나대로 그냥 가자.

폼나게 갈 필요도 없다.

그냥 가자.

언제는 잘 살았냐, 그저 나답게 살아가면 되는 거지.

굳이 뭘 그렇게까지 하면서 살아가냐,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게 감사하면서

한 발자국, 자국, 자국 걸어가면 되는 것 아니겠냐,

언제는 안정적이었냐, 안정적인 세상이 아닌데, 언제 잘릴지 모를 세상에

잘리면 뭐 어떻냐, 고생하면 뭐 어떻냐,

세상하고 싸우려 하지 말고

그냥 파도를 타자.

파도도 타지마, 타지마~

사실 난 서퍼가 아니라,

나는 바다 그 자체다.

바다는 파도가 치든지 말든지

그냥 그 자체로 있으면 된다.

파도친다고 그게 나한테

단 1도 위협적이지 않다.

감정의 롤러코스터 타면서 이 사람 좋다 저 사람 좋다 해봤자

다 떠나간다.

메롱 하면서 다 떠나간다.

떠나가라, 멀리 안 나간다.

나 싫다는 데 그냥 나도 안 간다.

잘 가라~

그리고 돈아, 나는 너를 가질 수도 없고 갖고 있을 수도 없구나.

뭐 그럼 어떻냐, 언젠 있었냐.

잘 가라~

돈, 사랑 잘 가라.

언젠 있었던 것처럼 있지 말고 가려면 아주 가라~

안 잡는다.

그냥 나는 나의 길을 갈런다.

마지막으로 인간들아.

잘 가라~

피곤하다. 뭘 굳이 이렇니 저렇니 떠드냐.

그냥 나대로 살런다.

잘 가라~

언제는 있었냐. 언제 있었던 것처럼 하지 말고 잘 가라 ~

아주가라~

셋 다 아주 가라~

난 나대로 행복할 런다.

춤출런다.

나의 살들과 함께

그리고 절망과 희망의 틈 속에서

춤을 추면서 살리라.

나는 아주 매력적인 인간이니까.

메롱이다. 아주 그냥.

삶아. 나대로 살런다.

흔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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