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는 왜 다를까.
어디까지가 농담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어.
그녀의 말에 나는 코웃음을 쳤다.
난 항상 진실만 말해왔어.
그녀는 문을 박차고 나가려고 했다.
내가 팔을 잡았다.
항상 진실만 말했다고 했잖아. 내 말 좀 들으라고.
그녀가 팔을 놓으면서 말했다.
넌 항상 진실만 말했지. 그게 문제였어. 진실만 말하다 보니까 난 상처받았어.
너에게 말한 적은 없지. 내 상처에 관해서. 말해봤자 듣지도 않을 거잖아.
이걸로 우린 끝이야. 더 이상 해야 할 말도 하지 않은 말도 없어.
그녀를 놓았다.
바람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떠났고 나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우린 모든 게 달랐다.
그녀는 종이 었고 난 펜이었다.
그런 줄 알았다.
그녀가 마지막 말을 하기 전까지.
그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