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소리가 있다면

by 도요

아버지가 다가오는 발자국

매미가 부르르 떨 때 울리는 삶의 고동

요양원에 있는 할매의 손짓


그리고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


여름에도 소리가 있다면

아마 이런 것일듯


모든 게 꿈이라면 좋으련만

현실이라서 여름에는 소리가 없다.


갑자기 왔다가 나도 모르게 떠나는,

너.

발로 바닥을 휘저어보는

네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기시감


나를 잊지 말라는 울부짖음

그 안에 속삭이는 너

여름에도 소리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