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은 분명히 올거야

by 도요

친구 중에 꼭 그런 친구가 있다.

오늘 꼭 만나야 직성이 풀리는 친구.

그런 친구는 나에게 다짜고짜 만나자고 한다.

나의 스케줄 따윈 없고 그의 스케줄만이 존재한다.

그런 친구에게 나는 말한다.

오늘은 힘들것 같아.

그럼 그 친구는 더 애절하게

오늘밖에 시간이 없는걸 어떡해.

그러면 나는,

자신의 호흡에 타인을 넣지 말아 줬으면 해.

우리 호흡은 맞춰가는 거지.

누구 하나가 한 사람을 맞춰줘야 하는 게 아니야.

나의 기분과 감정 상태가 너를 만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만나지 않는 게 더 나아.

다음에 약속을 정해서 만나면

그땐 서로에게도 좋을 거야.

그런 날은 분명히 올 거야.

그러자

친구는 메신저로 대답했다.

그래,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