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 배웠습니다

by 도요

1.

아는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뭐해.

나 일하지.

그렇구나.

오늘 만날래?

그럴까?

아,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만나, 어차피 만날 거면서.

만나서 힐링하고 싶어.

힐링은 만나면서 하는 게 아니야.

그럼 어떻게 하는 건데.

스스로.


마음에 와 닿은 단어

스스로

자기 마음을 추스르는 건

결국 내 스스로 해야 할 일임을


2.

OOTV 영업사원으로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다.

면접 장소에서 1차 면접이 끝나서 가려고 팀장님께 인사를 드리려고 하는데

팀장님이 잡으시면서 다시 면접이 시작되었다.

편했던 1차 면접과는 달리 2차 면접은 엄숙하고 숙연하여 그 긴장감에 숨이 막혔다.

면접관은 나를 몰아세우며 졸업하고 난 2년 동안 뭐했냐면서 타박과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나를 몰아세우고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르게 만들었다.


긴박했던 면접이 끝이 날 때쯤 면접관은 나를 몰아세운 이유에 대해 설명해줬다.

내가 아주 절박하고 숨 막히는 순간에 빠졌을 때 나의 태도나 행동을 보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였다.

그 설명을 듣고 나자 나는 딱 한 마디를 내뱉었다.

한수 배웠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간에 그들에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 배울 점이 된다고도 느낀다.

그렇다.
사람과 부딪치고 맞서 싸우고 만나면서 배워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