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라는 말 속의 함정
면접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런데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열심히 하지 말자.
최선을 다하지 말자.
그저 딱 그정도만 하자.
열심히 하면 지쳐버린다.
에너지가 소진되어 버린다.
노는 시간도 짧은데,
노는 시간에도 에너지를 다 쏟아부으려고 하면
에너지가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
그러니까, 더는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그렇게 살지 말자.
그저, 그까이거 대충 살자.
누군가의 아버지로, 어머니로, 자식으로, 며느리로
살아가지 말고
나 자신, 000 으로 살아가보자.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신의 주변을 돌아보라.
직장을 빨리 그만두는 사람은,
느려터진 동료나 후배 사원도 아닌,
눈치만 보고 아부나 떨어대는 상사도 아닌,
열심히 일한 바로 당신이다.
당신은 온갖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희생을 하고서
분노조절장애, 우울증등으로 심하게 고생한 후에도
회사에 들어가서도 자신의 감정 제대로 표출하지 못한다.
나를 잘 알고 있는, 혹은 알지 못하는 직장 동료들이 수근된다.
"쟤 오늘 또 히스테리야"
"저 사람만 없으면 직장 생활 편히 할텐데"
난 눈이 빨게 져서 일하고 있지만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고
결국엔 짐을 싸는 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그러면서 짐을 싸고 나가는 '나'에게
직장사람들은 말한다.
"그게 사회생활인데, 쯧쯧. 고거 하나 견디지 못하고"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한 건데, 어떻게든 노력해본 건데.
나를 알아주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안 나갔을텐데."
마음 한 구석이 아리고 씁쓸해진다.
하늘을 바라보고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아파트 창문에서 아래를 쳐다본다.
뭐, 달라지는 건 없다.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그러니까 당신
열심히 하지 말자.
그런데도 착한 당신은
열심히 살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부한다.
열심히 살지 말자.
그냥 뭐, 멍때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