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는 법 없을까요
우리는 경쟁사회에 살고 있어요.
수능을 볼 때도 그렇고
취업을 할 때도 그렇죠.
우리에게 경쟁이란 익숙해요.
남들보다 내가 한발 더 앞서는 것.
그 뿐이죠.
그래서 그런지
나도 사람들도 결핍되어 있는 게 있어요.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우리 안에 채워지지 않는,
채울 수 없는
무언가가 결핍되어 있는 거죠.
저는 그 결핍으로 인해서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해요.
아는 사람으로부터
혹은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우린 모두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죠.
경쟁은 상처를 만들어내는 요상한 힘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 줄 세우지 마요.
같이 사는 방법이 없을까요?
함께 또 같이.
물질적으로 이 사람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이득을 취하려고 사람을 필요로 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 적이 언제일까요.
다른 사람이 무엇에 관심 있는지
어떤 색을 좋아하고 어떤 영화배우를 좋아하는지
관심 있었던 적이 있었을까요.
그보다는 타인의 성적이
타인의 출세가 더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태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근데요.
행복하신가요?
혹, 힘들진 않으세요?
따라잡아야겠다는 집념이
상대보다 우위에 서야겠다는 생각이
가끔 그대를 울컥거리게 하거나
힘들게 하진 않나요.
같이 사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좋겠어요.
그대가 아직은 그 방법을 모르고
나도 모르더라도
같이 함께 사는 법.
그거 어렵지 않은데
어렵다고만 느껴서 그런 것 같아요.
줄 세우지 않으면 돼요.
그리고 관심을 가지면 돼요.
그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만 알아주면 돼요.
그리고 옆에서 잔잔히 들어주면 돼요.
그뿐이에요.
난 들어주고 싶어요.
당신이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고
어떤 영화를 보고 어떤 감동을 느꼈는지
그걸 이야기하고 나면
당신이 무척 그리워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