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8시에 잠이 들었다.
잠을 이길 수가 없었다.
졸음을 카페인 없이 이기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잠이 들고 꿈을 꾸었다.
식당이 나왔고 나는 주문을 했다.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보자
식당 이모는 7천 원이라고 답했고
나는 주문을 했다.
하지만 계산을 하려 하자 실제 가격은 8천 원이었고
나는 너무 화가 나서
뚝배기를 바닥에 던져버렸다.
너무 화가 나서 뚝배기를 던졌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라서
깼다.
물에 들어가서 숨이 막혀 물 위로 올라온 느낌이었다.
답답함이 일었다.
1시간 동안 네이버 tv영상을 보며
놀란 가슴을 달래고 다시 잠에 들었다.
엄마로 보이는 어떤 형태의 사람이
나를 감싸주었다.
대단히 따스했다.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었다.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았지만,
나는 일어났다.
일어나서 씻고 조조 영화를 보러 갔다.
그런데 현실보다 꿈이 더 좋으면 어떡하지,
현실을 계속 살아간다는 건
쓰디쓴 아메리카노를 입에 물고
삼키지 않는 것과 같다.
언제쯤 아메리카노 말고 달달한 카페모카를 마실 수 있을까,
아니 카페인 없이 잠을 이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