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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요 Feb 14. 2018

나는 기계 부속품이 아니야.

요새 드로윙 클래스를 다니면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같이 다니던 친구가 나를 데려다주는 길에

나만의 언어, 목소리를 잃어가고 있어"


나도 그랬다.

나만의 언어, 목소리를 잃어가고 있었다.


면접자리에서 잘 보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다.

나의 상품성을 증명해내야했고,

몸값으로 내 가격표는 가치매겨졌다.


가격에 슬퍼하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했고

누군가에게 평가당하는 것에 대해서

어쩔 수 없다면서 도리도리해야했다.


하지만, 나의 상품성과 가치는 누군가가 매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나는 그저 나였다.


나를 해고한 000대표에게 한 마디하고 싶다.

"난 기계 부속품이 아니야, 나는 인간 도요야."


나는 내 언어를, 내 목소리를 찾아가고 있다.

드로윙을 하면서 누구보다 자유롭게 종이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면서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선이 가는 대로

누군가가 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그린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누가 원치 않아도

나는 내가 좋아서 그린다.


나는 내가 가진 목소리, 언어를 찾아서

나도 살고 있다고 당당히 말할 것이다.


그게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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