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골감자 Mar 08. 2024

평가방법

기후리스크를 측정하는 방법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클리어하다. 한국의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정도를 측정하고 탄소중립 경로를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싶었다. 그 방벙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겠지만 본 프로젝트는 의뢰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바라보는 기업의 가치평가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마치 매일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증권사 리포트처럼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평가해 보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사실 다른 분야, ESG나 미래시장 성장에 따른 잠재력 평가는 아니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위한 목적이라면, 내 글들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당장 트럼프 당선은 단기적으로 내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들에게는 큰 호재가 될 수도 있으며 화석연료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된다면 오히려 특정 기업들은 더 성장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런 평가방법들이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글로벌 사회에서 기업은 하나의 일원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꼭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리더가 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이제는 한국 기업도 인성이 좋은 학생들처럼 글로벌 사회를 이끄는 역할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ESG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온실가스, 기후변화, 대기오염물질 이외 분야는 다소 취약할 수 있다. 그러나 편하게 댓글을 달아주고 첨언을 해주신다면 언제든지 경청하겠다. 내가 모르는 분야는 섣부르게 평가하지 않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 최적화 이론, 감축기술, 온실가스 등을 최대한 활용해서 기업들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평가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평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탄소중립을 선언한 기업들은 많지 않았지만 이젠 선언을 하지 않은 기업들이 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런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제대로 단순한 선언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탄소집약도 측면에서 타 글로벌 기업들 대비 얼마나 과감한 계획인지, 감축기술 측면에서 이 계획은 비용-효과적인지 평가해 볼 생각이다. 물론 가능하다면 대안적인 온실가스 감축경로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2. 기업의 잠재적 전환 리스크

한국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탄소가격 정책인 배출권거래제의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실제로 회계상에 탄소부채를 산정해 비용처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만약 배출권 가격이 지금보다 높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기업의 전환 리스크는 얼마나 상승할까? 


3.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략

사실 한국 그리드 망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기업이 추가적으로 재생에너지 공급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최근 미국 IT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에게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강요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RE100이라고 하는데, 아예 준비를 하지 않거나 철저하게 준비하는 기업들이 있다. 


4. 기업의 환경오염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기업은 토지, 물, 폐기물, 대기오염 등 많은 외부효과를 야기한다. 해당 오염들은 온실가스만큼 강도 높은 규제가 도입되고 있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친환경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종합 정수를 내진 않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기업을 확인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기업 순서나 포함여부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다. 








금요일 연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