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자주 갔었던 즉석 떡볶이집이 있었는데요.
여고 바로 옆에 있어서 여학생들의 입맛을 제대로 파악했고
게다가 그 당시 끝물이였던 분식집 DJ가 있었던...
고등학교는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면서 발길이 끊겼다가 최근들어 갑자기 궁금해져서 검색해보니
아직도 그 자리에 있더라구요
평소 자주 가던 도서관 근처라
가족들을 다 데리고
추억의 맛집에 찾아갔습니다.
세월만큼이나 근처는 정말 많이 변했는데
그 시절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외관에 울컥했네요
나와 함께 너도 늙었구나.
문을 끽~ 열고 들어가니 갑자기 90년대로 돌아간 기분
낡은 테이블, 낡은 의자
맞아! 저기 이층에서 먹었었는데...
이 집의 짜장 떡볶이가 유명해서 짜장, 고추장 혼합으로 시켜봤습니다.
야끼만두, 김말이 추가 하구요~
즉석 떡볶이는 처음인 알파세대의 딸들은 이 모든게 신기한듯 사진을 찍어대네요
먼저 나온 순대는 떡볶이가 끓기도 전에 사라지고~ㅋㅋ
보글보글보글~~~
끊으니 예전 비주얼이 그대로 나오네요
냠냠~
떡볶이 다 먹고 볶음밥 추가!
남은 소스에 김가루 왕창 뿌려서 와구와구
같은 시대에 살았던 남편도 떡볶이 집에서 볶음밥은 처음이라며 놀라고
아직도 그때 감성에 착한 가격, 여전한 맛에 여러번 놀랐네요.
세상 잘 모르던 중학교 시절로 타임슬립 시켜준 추억의 분식집
그림으로 남겨봅니다.
저만의 추억의 떡볶이집
이젠 우리 가족의 최애 맛집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