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탈출하기

by Jinsylvia




일 년 중 가장 여유 있는 혹한의 겨울

추운 날씨 탓에 밖으로 돌아다니기 힘들고

방학이라 집에 있는 아이들 식사에, 이것저것 챙기느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요.


매 끼니 차리고

아이들의 호출에 답하다 보면

뭔가 진득하게 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자꾸 손이 가는 건 휴대폰 숏츠 영상


넋 놓고 한 시간이 넘게 영상을 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게임도 별로 안 좋아하고

순간의 도파민이 터지는 일에 크게 중독되지 않은 성향인데도

이놈의 숏츠는 한번 열면 멈출 수가 없네요.

안 되겠다 싶어 스케치북과 펜을 꺼냈습니다.



하다가 만 그림을 펼쳐 한 줄 한 줄 그어봅니다.

뇌를 자극하기만 하고 영양가 없는 유혹들이 이 세상에 가득합니다.

한번 빠지면 빠진 지를 모르고 빠져드는 유혹들

이 강력한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무기가 하나씩 필요한 세상입니다.


나의 무기는 그림입니다.

하나하나 그리려면 몰입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야 합니다.


라인을 그리고

채색을 하다 보면


도파민에 쩔어있는 몸과 마음이

회복되어 갑니다.

아무 생각없이 모니터에 빠져있는 멍청이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인간이 되었습니다.








이 유해하고 복잡한 세상에

당신의 탈출구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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