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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야 Apr 05. 2018

내린다

비가 내린다.
도로 위는 꽉 막혀 도무지 나아갈 생각을 않는다.
내리는 빗소리는 불안하기만 해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그리 담담하게 고즈넉한 소리가 아님에도
이어폰 사이로 흘러나오는 넬의 노래 역시도
입꼬리를 무겁게 만드는 것에 한 몫 한다.
이렇게 비가 무겁게 쏟아지는 날에는 왜인지
아침에 무심코 건넸던 작은 행동이 맴돌며
속 깊은 아이인냥 척을 하곤 했다.

사실 매일의 모습일 뿐인데
사실 그렇게나 모난 사람일 뿐인데


(글과 작품 모두 무단도용, 출처 없이 재배포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집념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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