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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야 Mar 22. 2018

'것' 들

끝없이 향유하는

'무엇'과 '것' 이라는 말은 맺음을 어찌할 줄 몰라 가져다 붙이는 수식같은 것이라는, 글을 쓸 때에 사용치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글을 쓸 때에 특히 '것'이라는 말을 열심히 남용하고는 한다. 단순히 어감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좋아하는, 기록하는 '것'들이 결국 나를 투영해내며 대변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향유하는 '것'들. 나조차도 시작과 끝을 알기 힘든 '것'들. 왜인지 두려우면서도 정감이 가는 듯 하다.

무엇이 아닌 완전히 다른 것으로 하얀 빛줄기가 강하게 공기를 누르고 나면 다음으로 뒤를 쫓아 오는 소리가 언제 들려올 지 몰라 귀를 틀어막는 것 처럼 가히 비슷했던 것이었다
사그라져 버린 것.
나를 다 합해 내놓아도 견줄 수 없는 것이었다.






(글과 작품 모두 무단도용, 출처 없이 재배포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집념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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