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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우 May 03. 2023

미처 몰랐던 회사에 쌓은 막대한 무형자산 100% 활용

유튜브를 보던 중 "5년 내 사라지는 일자리 1,400만 개"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뉴스채널 영상이기에 신뢰감을 갖고 영상을 보았다. 인공지능 AI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일자리를 없앤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비중 대비 소멸이 가장 빠른 직업은 '은행텔러'라고 한다. 


요즘 모든 은행 업무는 폰으로 처리하기에 쉽게 공감이 갔다. 5년간 은행 텔러 자리 40% 가까이 사라질 거라고 한다. 한때 높은 연봉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업이었지만 지금은 언제 회사를 나가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릴 거라는 짐작이 간다. 


그렇다면 5년간 가장 많이 늘어날 일자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의외로 농기계 조작 기사가 가장 높았다. 이유는 농업 자동화 촉진과 기후변화로 투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인공지능의 영향을  덜 받을 직종으로 꼽았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직업이 있었다. 그것은 리스트 중 3위로 뽑힌 '직업교육 강사'였다. 

직업교육 강사는 급변하는 일자리 시장에서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 익숙한 일 처리 방식과 기술은 언제 AI로 대체될지 모른다. 뉴스의 직업교육 강사를 눈여겨본 것은 내가 가진 강점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사내강사의 꿈을 키우며 현재는 그룹 강사로 활동 중이다. 코로나로 비대면 강의를 몇 번 해본 게 전부지만 갈고닦으면 충분히 잘 해낼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어떤 주제로 강의를 해야 할까? 강사의 역량을 갖고 있다면 어떤 주제도 사람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내 언어로 얘기해야 설득력 있는 강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유통 경력 21년이 내가 가진 경력과 전문지식이다. 이걸 얘기할 때 사람들은 나의 말에 전문성과 신뢰를 가질 것이다. 


나는 유통과 관련된 직업교육 강사에 대한 정보를 검색했다. 찾아낸 정보는 '직업 능력 개발 훈련교사'이다. 직업훈련 능력 개발 교사는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시행령에 따른 자격 기준을 갖추고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자격증을 발급받은 자를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나는 교사의 자격 직종별 요구 자격증과  경력 인정 기준을 살펴보았다. 경영 회계 사무분야에 물류 무역관리, 일반 판매, e-비즈니스가 유통관리사 자격증과 내 경력이 가장 유사했다. 


나는 예전부터 내 유통 경력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을 했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네이버 엑스퍼트 유통 관리 분야에서 '유통취업컨설턴트J'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유통 업체 MD나 영업관리 직무에 취업하려는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와 취업컨설팅을 진행했다. 내가 만든 상품으로 유료 상담을 진행했으나 바쁜 현업으로 잠시 중단한 상태이다. 


프로세스 이코노미(오바마 가즈히로) 책에서 Will-Can-Must 개념이 나온다. 이 개념은 구인 구직회사 리크루트에서 시작된 말인데 '하고 싶은 일(Will)'과 '할 수 있는 일(Can),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Must)'이다. 이것을 나에게 대입해 보면 내가 좋고 싫음을 떠나 지시받은 유통 업무를 하면서 경험이 쌓이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글쓰기와 강연하기) 이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능력을 인정받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1인 기업가)


그렇다. 내가 100% 좋아하는 유통 업무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일을 하며 그 속에서 쌓은 역량과 전문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한다. 내 창고에 유통이라는 무형 지식이 가득 쌓여 있는데 이걸 놔두고 다른 것을 시작하기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한 지금도 끊임없이 정보를 습득하고 내 역량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시험장이 아닌가?


이것을 활용해 직장인에서 전문가로의 전환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다시 인터넷 검색창에 유통 관련 직업 능력 개발 훈련교사의 수요를 찾아보았다. 물류와 관련된 자격증 취득과정은 보였으나 유통채널에 대한 훈련 기관 또는 과정은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이와 관련된 수요가 작거나 아직 상품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 엑스퍼트 컨설팅을 하며 유통 업체에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정보를 찾아 나에게 컨설팅을 의뢰했다. 내 생각에 전문 기술과 같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술 분야가 더 활성화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안했을 때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도 있기에 이 분야를 더 연구해야겠다. 아니면 국비지원 가능한 유통 취업 훈련학원을 만들어 운영해 보는 아이디어를 키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프로세스 이코노미 책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가는 방식은 미래가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영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미완의 목표를 잡고 다양한 의견과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고쳐 나가는 수정주의가 적합할 수 있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지금 구체적인 "무엇이 될 거야"가 아닌 정보를 탐색하고 시도하고 상황에 맞춰 가야 할 곳의 방향을 수정해 나가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마지막 종착역이 처음 계획했던 곳이 아닐지라도 나만의 보물섬을 찾았다면 그것으로 족한 거다. 한곳만 고집하며 우직하게 가지 않고 상황에 따라 더 좋은 곳을 끊임없이 찾으며 왔기 때문이다. 


나는 유통의 무형자산을 활용했던 처음으로 돌아왔다. 이 정보를 연구하며 또 다른 가능성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문제에 부딪히거나 이 방향이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면 다른 길을 또 찾을 것이다. 내 강점 중 하나가 끊임없는 도전이 아니었던가. 여러분들도 현재 갖고 있는 엄청난 자산을 보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걸 제안한다. 지금 내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이 분야가 썩 맘에 들지 않아도 손 좀 보면 나를 살려줄 자원이 될 수 있다. 내가 먹고살 만한 훌륭한 논과 밭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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