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해야 할 일을 안다. 건강을 위해 금연을 하고, 합격을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청소를 한다. 이렇듯 해야 할 일을 너무 잘 알지만 지속 실행하기 어렵다. 나 역시 재능연결전문가가 되기 위해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이 행동이 오랜 시간 쌓여 전문성이 깊어지고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성공을 쉽게 가지기란 어렵다. 그 이유는 나태함, 스트레스, 건강문제, 대인관계 갈등과 같이 무수히 많은 저항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저항을 극복하고 노력했을 때 변화할 수 있다. 변화를 위한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고통이다. 현실이 불만족스럽고 죽을 만큼 싫다면 사람은 변화한다. 변화는 불편하고 고통스러울 때 할 수 있다.
나 또한 현재가 불만족스럽기 때문에 변화를 시도한다. 현재가 행복하다면 굳이 변해야 할 이유가 없다. 지금 직장이 정년이 없고 업무 스트레스 또한 작으며 만족할 급여를 준다면 떠날 이유가 없다. 곧 직장에서 나와야 하고 상사와 업무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급여에 만족하지 않기에 변화하려 한다. 이런 고통이 내가 변화를 하게 하는 채찍이다.
나는 이런 자각이 있었음에도 왜 아직 회사에 다니는가? 직장생활 21년이 짧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다니는 이유는 충분히 끝장나게 힘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그럭저럭 먹고살만한 급여와 스트레스는 모든 직장인이 받는 것으로 치부하며 현실과 타협했던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나와 같이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직장인에서 전문가로 성공한 사람은 어떻게 한 것일까? 현실의 고통이 매우 커 변화하지 않을 수 없었거나 다른 스킬이 있었던 것일까? 그들도 우리와 같이 평범했을 텐데 어떻게 비범한 성과를 냈을까? 이민규 저 <실행이 답이다>에서는 소수의 성공한 사람들은 외부로부터 고통스러운 충격을 받기 전에 행동을 바꾼다고 한다. 변화하지 못했을 때 겪게 될 훗날의 고통을 끌어당겨 스스로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마인드 스킬을 '자기동기화' Self-Motivation이라 한다.
자기동기화는 3단계로 이뤄져 있다. 1단계- 변화 목표 세우기, 2단계- 변화해야 할 절박한 이유 찾기, 3단계- 변화 성공의 계획 세우기이다. 1단계는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으니 2,3단계를 정리하여 보다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나도 자기 동기화에 맞춰 정리해 보기로 했다.
1단계- 변화 목표 세우기
나는 40대 중반 직장인이다. 회사를 나와야 할 때가 다가오기에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한다. 나는 현재 하고 있는 유통소매업과 관련 있는 회사를 재취업하거나 비즈니스를 할 생각이 없다. 사람들의 재능을 활용하여 새로운 직업과 연결하는 것을 도와주는 재능연결전문가가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사람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안을 책에서 찾아 나에게 적용하고 얻어진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리고 나와 결이 맞는 구독자를 모으고 그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것이 내가 변화해야 할 목표이다.
2단계- 변화해야 할 절박한 이유 찾기
지금 회사일을 하며 점점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21년간 일했지만 더 힘들고 어려워지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천성이 호전적이지 않다. 성과를 위해 팀원들을 독려하고 이익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 맞지 않다. 이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하면 저성과자로 평가될 것이고 회사에서 좀 더 일찍 나와야 할 것이다.
또한 나는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으로 지속적인 수입을 창출해야 한다. 지금 내 가치를 올리지 않으면 언젠가 회사에 나와 적은 수입으로 힘들게 살아야 한다. 회사를 나올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재능연결전문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내 가족은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그것을 지켜보는 것은 더 가슴 아픈 일이 될 것이다.
지금 내 창의성을 키워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나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과 정신력은 약해진다. 그러나 전문성이 없는 나는 더 낮은 가치를 제공하는 단순업무 밖에 할 수 없다. 이것은 일해야 할 시간은 많으나 수입은 적은 일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내가 변화해야 할 절박한 이유다.
3단계- 변화의 성공 계획 세우기
내가 성공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내가 만들어낸 콘텐츠를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계속 찾아준다면 수입은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 또한 이 일은 나의 적성에 맞고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내 유전자에 맞게 최적화된 일이다. 이 일을 하면서 나는 더 많은 수입과 시간을 가질 것이다. 더 오래 할수록 나의 브랜드 가치는 올라가 더 작은 투입에도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다.
이를 성공하면 현재 업무를 하며 받는 스트레스와 고용불안정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내 고객에게 쏟을 수 있다. 이것은 풍요로운 생활과 더 많은 시간을 소중한 사람에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목표 계획을 세우고 이를 꾸준히 실행했을 때 성공 확률이 올라간다.
이를 위해 데드라인을 내년 12월로 설정하고 책을 내는 것을 1차 성공으로 계획한다. 이를 위해 매일 책을 읽고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정리한다.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책을 우선해서 읽고 글을 쓴다.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재능연결디자이너의 완성도를 높여간다.
이렇게 자기동기화를 나에게 적용시켜 보았다. 나는 목표 달성을 위해 2단계인 고통/절박함에 집중하고자 한다. 3단계인 달콤한 상상보다는 절박함이 변화를 위한 채찍으로 효과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더 힘들어질 것을 인식했음에도 변화하지 못하면 나는 나를 용서하기 힘들 것이다. 이렇게 절박함으로 몰아가야 나를 지금 불타는 갑판에서 생존을 높일 수 있는 바다로 뛰어들 용기를 얻을 것 같다. 니체는 "살아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그것에 이르는 방법도 찾아낸다."라고 했다. 내가 살아야 할 이유는 나와 가족의 생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