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진우 Oct 16. 2023

임계점을 볼 수 있었다면 벌써 성공했을 텐데

임계점을 검색해 보면 '어떤 상태에서 더는 견디지 못하고 다른 상태로 변화하는 한계점'으로 나와 있다. 바꿔 말하면 열심히 독서하고 글 쓰는 노력으로 찌질했던 내가 전문가로 바뀌는 시점이다. 물론 물리적으로 한순간 짠하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서서히 지식과 쓰기 능력이 커지면서 전문가가 되어 가는 것이다. 모든 성공은 이 임계점을 넘겨야 가질 수 있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자격증을 위한 공부, 살 빼기 위한 다이어트, 설득을 위한 노력 등 원하는 모습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모두 다 쉽게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부족한 나에서 성공한 나로 변화하기 위한 임계점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임계점을 넘기 전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라면물을 끓이면 100℃가 되어야 팔팔 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0℃라는 임계점을 넘겨야 물리적으로 액체에서 기체로 변화할 수 있다. 비행기는 활주로에서 공중으로 뜰 수 있는 양력이 중력을 이길 때 날 수 있다. 그 한 점으로 액체에서 기체로, 땅에서 하늘로 나는 것이다. 모든 변화에는 임계점이 존재한다. 이 점을 넘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공인중개사 시험공부, 블로그 글쓰기, 운동, 독서 등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모두 임계점을 넘지 못했다. 물론 중간에 나와 맞지 않아 중도에 멈춘 것들도 있다. 반면에 임계점을 넘기며 성과를 얻은 활동도 있었다. 브레인트레이너와 같은 뇌과학 자격증은 2번의 필기시험과 1번의 실기로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렇게 임계점을 넘기고 못 넘겼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우리는 왜 임계점을 넘기기 어려워할까? 가장 큰 이유는 임계점은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라면은 끓일 때 100℃가 가까워지면 기포 방울이 올라오면 때가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시험공부는 합격을 위한 지식이 얼마나 쌓였는지 볼 수 없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임계점 역시 볼 수 없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 번만 더 프러포즈했으면 허락했을 텐데 그 마음 상태를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임계점을 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성공할 때까지 끈기 있게 노력하거나 방법이 틀린 건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는 눈으로 임계점을 확인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성공할 때까지 끈기를 가지고 실행하는 것은 고통스럽다.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을 참고 인내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기 때문이다. 나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들처럼 끈기를 가질 수 없다.  그리고 나는 이걸 잘못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었다. 성공에 이르는 방법이 틀린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올바른 방법을 확인했다고 해도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그렇다면 임계점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임계점을 눈으로 볼 수 있을까? 내가 성공이라는 목표를 정했다면 성공에 이르는 경로를 계획하는 것이다. 내가 자기 계발 작가가 되기로 했다면 그 과정을 맵으로 표시하고 중간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작가가 되는 것을 관련 책을 출간하는 것이라고 하자. 


1. 자기 계발 관련서적 보기(주 1권)

2. 자기 계발 주제 1일 1 글쓰기

-6개월


3. 자기 계발 책 쓰기 위한 목차 만들기

4. 자기 계발 목차에 맞는 글쓰기

5. 책 완성하기

-9개월


6. 출판사 초고 투고하기

7. 퇴고하고 책 완성

★ 자기 계발 작가 완성

-12개월


과정을 단순화했지만 위와 같이 기간별 스케줄을 세워 착실히 실행하면 임계점을 넘기며 책이 한 권 완성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내가 원하는 자기 계발 작가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노력을 지속하기 위한 기분 좋은 증거가 필요하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중간중간 확인받기 원한다. 그 증거는 내가 계획한 과정이 하나씩 달성하며 완성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것이 책 출간이라는 임계점에 가까워지는 것을 눈으로 보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 저항은 무수히 많다. 이를 이기기 위해 임계점 돌파를 위한 시스템(과정)을 계획하고 매일 정해진 양만큼 실행해야 한다. 이는 임계점을 시각화하고 내가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성공을 가질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위험이 오기 전에 내가 먼저 찾아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