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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우 Mar 24. 2018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존하기 위한 필수 능력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존을 위해 갖춰야 할 능력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을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인류사를 보면 1차 농업혁명을 거쳐 2차 산업혁명을 지나 지금은 3차 정보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지나온 시대들은 자연을 개발하고 물질을 생산하여 발전시키는 활동이 중심이었다. 도구를 사용하여 농산물의 수확량을 늘리고 화석연료를 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하여 생산의 혁신을 이뤘다. 3차 정보혁명 시대도 1, 2차 산업을 기반으로 컴퓨터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 이에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사람간의 상호의존성이 심화되어 바른인성이 부각되고 새로운 가치를 위한 창의력, 상상력 등 정신적 요소가 중요한 사회가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의 노동뿐만 아니라 정신적 활동까지 대체하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둑에서 인간의 직관을 넘어선 『알파고』와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들 수 있다. 그 외 법률서비스, 주식투자, 자살예방 심리상담, 뉴스 작성, 음성비서 등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이 우선으로 대체될 직종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결과를 추론하는 고비용 사무직이 대상이다. 이후 인공지능의 비용이 낮아져 고비용 직무에서 저비용 직무로 확대 적용될 것이다. 모든 연구와 투자는 이익을 목적으로 하기에 고비용의 직무부터 우선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의 노동뿐만 아니라 정신적 활동까지 대체하기 시작했다.

미래에 정부는 인공지능 기술 적용으로 발생되는 기업 매출에 세금을 부과하게 될 것이다. 일명 로봇세로 걷어 들인 세금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실업수당 재원이 될 것이다. 또한 모자라는 일자리를 공공 근로라는 가짜 직업을 통해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지만 사람의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해도 인간 본성의 감성, 창의력, 상상력, 직관력 등을 넘어설 수 없다.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특이점(singularity)이 온다면 가능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미지수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되면서 사람 간의 상호의존성은 더욱 심화된다. 이로 인해 인성, 협업, 책임감, 겸손, 도덕성 등 인간 본성이 최고의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 빅뱅의 시대다. 기술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순식간에 발전하여 폭발하며 사라진다. 지식의 유통기한도 매우 짧아졌다. 어제의 지식은 오늘 적용되지 않는다.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서만 문제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융합하여 새로운 설루션을 제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 가지 지식으로는 부족하다. 연결되지 않는 지식들을 연결하고 다른 분야와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연결되지 않는 지식들을 연결하고 다른 분야와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 구글(Google)의 인재상은 어떠한가? 구글이 원하는 인재상을 살펴보면 4차 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짐작할 수 있다. 첫째는 여러 지식을 융합, 응용할 수 있는 폭넓은 지식인재, 둘째는 현장에서 협업을 이끌어내는 리더십, 셋째는 메타인지 능력(종합적, 통합적 사고), 넷째는 주인의식(책임감), 다섯째는 지적 겸손이다. 종합하면 여러 지식을 연결하여 창의적인 지식을 만들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구성원과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책임감이 강한 인재이다.


그렇다면 구글이 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교육은 산업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학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국, 영, 수 과목을 잘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잘하는 것으로 여기에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것은 고도의 직관력과 새로운 것을 연결하는 창의성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디자인 능력 등이다. 이러한 능력은 주입식 암기 교육으로 발달시킬 수 없으며 스스로 학습하고 사고하고 판단하는 생각의 힘을 길러야 가능하다. 지금 어느 대학을 나오고 어느 자격증을 취득해야 구글에 입사할 수 있는가? 현재는 구글이 원하는 인재를 전문적으로 키워줄 수  있는 교육기관은 없다.

여러 지식을 연결하여 창의적인 지식을 만들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구성원과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책임감이 강한 인재이다.

2014년 기준 노벨상 수상의 개인부문 12명 중 6명을 차지하고 있는 유대인의 대표적인 교육이 탈무드라는 것을 알고 있다. 탈무드는 정답 없는 이야기에 대해 스스로 사고하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릴 때부터 탈무드를 통한 토론 훈련을 받은 유대인들은 깊은 사고의 힘을 키울 수 있었다. 유대인의 인구는 적지만 세계 곳곳에서 큰 업적을 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우리도 탈무드가 아니라도 전통 전례동화를 통해 아이들과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와 같은 수준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사고능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기 위해서 기존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미래사회의 특징을 이해하고 우리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겉핥기 식으로는 올바른 방법을 찾을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여러 장점을 살리되 그에 따른 부작용은 지금부터 하나씩 대비해야 한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현명한 우리들의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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