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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우 Mar 24. 2018

4차 산업혁명시대, 나의 강점을 찾아라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나오면 뭘 하지?",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지?"라는 질문을 안고 산다. 이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 사람이다. 새 직업을 찾아 더 많은 수입으로 성장하는 애들 뒷바라지도 하고 가끔 가족들과 해외여행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면 막막해진다. 지금 직장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데 새로운 것을 더 하자니 힘이 부친다. 한편 새로운 것을 하기에 지금까지 쌓아온 기득권과 익숙함을 버리기 아깝다. 변화가 두렵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심리상태지만 시간은 흐르고 언젠가 조직을 떠나야 하기에 우리는 갈등한다.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 사람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인생이 길어졌다. 오래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준비 안된 미래는 두려움이고 재앙이다. 우리는 아직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했고 미래를 맞이할 준비는 부족하다. 몸담은 조직을 언젠가 떠나야 한다는 걸 알지만 걱정은 일상의 바쁨 속에 묻어둔다. 골치 아픈 문제는 언제나 피하고 싶다. 조직에서 성공했던 이들도 회사를 떠나면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을 보았다. 미래를 준비한 사람 중에서 극소수만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몇몇 사람만 자신의 꿈을 찾아 훨훨 날아간다. 대부분 준비 없이 등 떠밀려 나간 뒤 어렴풋이 생각했던 사업을 시작하거나 지금보다 한 단계 낮은 직장에 들어간다. 이렇게 평생을 헌신한 조직에서 타의로 떠나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빨라진 퇴직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다.

미래를 준비한 사람 중에서 극소수만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고용의 패러다임은 변했다. 아무도 평생직장이 남아 있다고 믿지 않는다. 하지만 두 번째 직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사람 또한 드물다. 바쁜 일상에 수동적으로 움직일 뿐이다. 더 늦기 전에 다가올 폭풍우에 대비해야 한다. 그것은 이곳을 떠나 도착할 곳을 정하는 것이다. 즉, 미래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을 알고 자신의 강점을 개발하여 연결하는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여 살아남은 종들이다. 언제나 그래왔듯 미래의 생존 방법은 급변하는 환경에 재빨리 적응하는 카멜레온 같은 순발력이다. 이제는 미래사회 메커니즘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만이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 

미래의 생존 방법은 급변하는 환경에 재빨리 적응하는 카멜레온 같은 순발력이다.

그렇다면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잘하는 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내가 좋아하는 주제와 강점 찾기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과거의 욕망을 추적한다. 지금껏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적어본다. 하고 싶었던 것들을 찾아 공통점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기질과 강점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면 열심히 노력하여 잘 할수 있는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는 것이다. 나는 초등학생 시절에 만화가가 되고 싶었고 스무 살 시절은 Rock 가수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성장한 후엔 훌륭한 경영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어릴 때 직접 만화를 그렸고 락에 심취했으며 훌륭한 경영인이 되고 싶어 책을 읽고 이론을 현장에 적용시켰다. 만화가, 가수, 경영인을 연결해보면 나만의 가치 있는 창작물을 생산하는 사람이다. 또는 내가 기획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나의 가치 있는 지적 창조물을 생산하여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어려서부터 있었다. 나는 누가 시키는 일보다 나의 것을 만들고 싶었다. 대기업을 다니지만 계속해서 1인 기업에 눈길이 가고 직접 해보고 싶은 욕망이 나를 지배했다. 거대한 기계 속 톱니바퀴가 아닌 작지만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되고 싶었다. 나는 창의적인 것을 사고하여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과거 욕망을 추적해 본다.

두 번째, 나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수집한다.  내가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모르는 것도 나다. 그것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이 얘기하는 공통된 의견은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사실이다. 우린 이것을 평판이라고 부른다. 나는 예의가 바르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은 버릇없다 하면 어느 것이 사실일까? 여러 사람의 공통된 의견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타인의 객관적인 의견들 중 강점이 될 만한 것들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가령 ㅇㅇ씨는 말을 잘하고 그것을 즐기는 것 같아.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어. 남들을 재미있게 하는 유머감각이 넘쳐. 춤을 잘 춰 등 살면서 자주 들었던 평가들을 모으는 것이다. 가장 많이 듣고 강점이 될만한 평가들을 추려내면 그것이 곧 내 강점이다. 나의 경우는 글을 잘 써 어떤 상황에 대해 조리 있게 정리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 그리고 내가 썼던 보고서의 글들이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해 주어 추후 간부사원으로 추천되었다. 타인의 평가 중 긍정적인 것들은 아직 미약하지만 훈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강점의 씨앗이 될 수 있다.


타인에 대한 나의 평가로 강점을 분석한다.

세 번째, 자신의 일상을 메모한다.(빅 데이터 구축)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생각의 흐름을 메모로 기록하여 자신의 데이터를 축적한다. 타인의 평가를 통해 나를 파악할 수 있지만 가장 우선이 돼야 하는 것은 자신의 기록을 통해서 나를 분석하는 것이다. 혼자 생각하거나 대화중에 얻은 깨달음, 주요 생각들을 기록한다. 또는 책을 읽고 강연을 듣거나 영상을 보면서 얻는 영감도 기록한다. 붙잡아 두지 않은 생각은 쉽게 날아가 없어진다. 노트에 직접 쓰든 블로그에 쓰든 붙잡아 둬야 한다. 이렇게 기록된 것들이 쌓이면 자신을 대표하는 주제가 압축된다. 또한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기록을 통해 정리되면서 내가 하고픈 것들이 더욱 명확해진다. 일상의 기록을 통해 생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어떤 것에 관심을 두는지 알 수 있다.

일상의 메모를 통해 생각을 기록하면 관심있는 주제를 파악할 수 있다.

강점찾기를 통해 알아낸 나의 강점과 관심주제는 이렇다. 40대 인생 후반부 직업찾기라는 주제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고 글쓰기를 통해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기 위한 분석툴은 많다. 활용하여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스스로의 질문을 통해서만 깊은 내면의 나를 만날 수 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 촛불이 다 타버려 꺼지기전에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지기 전에 나의 강점을 찾아내자 나의 대한 투자가 제일 확실한 투자이며 가장 안정적인 투자이다. 나라는 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살만한 인생을 만들어 갈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라고 얘기한 조지 버나드쇼의 묘비명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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