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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누락의 Tasty Music Sep 17. 2018

퓨전 재즈의 역사와 치히로 야마자키+루트14 밴드


  재즈퓨전의 장르를 들어본 적 있는가? 장르명은 낯설지만 은연중에 우리가 많이 들어온 음악이다. 재즈 퓨전(Jazz fusion)은 재즈를 기조로 록과 라틴 음악, R&B, 전자 음악 등을 융합시킨 음악장르이다. 1969년 트럼펫 연주자인 마일스 데이비스가 정통 재즈에 록을 접목하면서 퓨전재즈의 시작을 알린다. 그 후 일렉트릭 기타, 신디사이저 등 전자 음향의 도입에 이어 최근에는 라틴, 인도음악 등 각국의 민속음악을 접목하는 추세로 발전했다.           


프리재즈부터 시작된 변화의 영향은 퓨전재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주 방법을 중요시 하는 것 보다는 재즈의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렇게 연주방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어가며 점차 많은 종류의 음악들을 포함시킬 수 있었다.          

마이슬 데이비스에 의해 1970년대 미국에서 출발한 퓨전재즈는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J퓨전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퓨전재즈의 장르를 또 한번 개척했다. 실력있는 여러 뮤지션들이 있는 J퓨전은 미국과의 실력과 견줄만큼의 뛰어난 음악으로 자리잡고 있다. 재즈라는 장르가 미국에서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퓨전재즈 아티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일본 퓨전재즈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는 T-SQUARE와 카시오페아와 같은 퓨전재즈 밴드가 세계적인 그룹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전자악기가 주를 이루는 재즈 음악을 퓨전재즈로 통용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J퓨전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국내에서도 이런 퓨전재즈 음반이 많이 발달됐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치히로 야마자키+루트14밴드이다.           

Chihiro Yamazaki+ROUTE14band는 치히로 야마자키라는 트럼펫을 필두로 사토시 야마시타(드럼), 코지 야마모토(베이스), 하나 타카미(키보드), 시몬 타나카(기타)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5인조 팝 재즈 밴드이다. 2011년 일본 Sapporo Park Jazz Live Contest 결승 진출, Sumida Street Jazz Festival 참가, 2012년 Sapporo Park Jazz Live Contest 우승, 2013년 6월 Montreal International Jazz Festival 참가 등 화려한 입상을 보유하고 있는 Chihiro Yamazaki+ROUTE14band!! 이에 언론에서의 관심은 대단했고 일본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밴드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밴드이다.           



재즈하면 떠오르는 정통재즈만의 고유의 분위기가 있다면 Chihiro Yamazaki+ROUTE14band의 음악 스타일은 평소에 재즈를 즐겨 듣지 않고 다른 음악의 장르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질 퓨전 멜로디로 흘러가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음악으로 꼽힌다. 일명 재즈인듯 재즈아닌 재즈같은 음악으로 장르에 구애받지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앨범, 밤하늘의 트럼펫은 트럼펫이 주 선율로 이루어진 앨범으로 평소 트럼펫은 시끄럽고 주 멜로디를 만들어갈 수 없다는 편견을 깨버리는 앨범이다. 트럼펫이 주가 된 재즈음반은 흔하지 않아 일반적인 재즈의 느낌과도 더욱 색다르게 느껴진다. 밤하늘의 트럼펫이라는 앨범명처럼 고요한 밤이지만, 어두운 하늘에서 반짝거리는 별처럼 잔잔하게 멜로디가 흐르면서도 동시에 경쾌한 음악들로 수록되어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움직이는 별의 궤도를 표현한 앨범커버의 아트는 마치 트럼펫의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연상케하는 디자인으로 우리의 감성까지 뒤흔들고 있다. 이렇게 치히로야마자키 + 루트14밴드는 밤하늘의 트럼펫 외에 각각 개성이 넘치는 컨셉들로 우리의 마음을 뒤흔드는 여러 앨범들을 발매했다.           

2015년 첫 번째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다가오는 10월 20일에 또 한번 용산아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재즈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번 기회에 치히로야마자키 + 루트14밴드만의 경쾌하고 낭만적인 선율을 시작으로 재즈의 세계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해당 글은 2018 하반기 지누락서포터즈(이진향, 서은비)로부터 제공받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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