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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진우 Jun 28. 2018


  한 학기동안 쉼 없이 달렸다. 대학교 공부는 조금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었으며, 입시 준비보다 훨씬 단순했다. 수업을 열심히 듣고, 교수님이 말하는 것들을 그대로 시험지에 적어서 내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내 1학년 평균 성적은 2.86이었다. 내가 학과에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오기로 버텨본 것도 있다. 어떤 목표나 꿈을 위한 발돋움은 아니었다. 그저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길을 택했고, 그러면 무언가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완벽한 점수가 아니지만 나는 만족한다.

  그러나 저 알파벳들은 내 인생에서 어떤 방향도 제시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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