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소년(2020년 기사)
데뷔 9년 차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의 렌이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데뷔 축하해요. 지난 7월 첫선을 보인 뮤지컬 <제이미>에서 주인공 제이미 역을 맡았어요.
처음이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는데 '일단 부딪혀 보자' 하고 힘을 냈어요. 막상 해 보니 정말 재미있고 행복합니다. 연출을 맡은 심설인 감독님께서 극 중 제이미가 가져야 할 것은 용기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저 역시 용기가 없었더라면 무대에 서지 못했을 거예요. 함께 제이미 역할을 맡은 조권 형, 신주협 형, 아스트로의 MJ 형을 비롯해 많은 분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해 주셨어요. 제이미의 이야기를 즐겁게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드래그 퀸을 꿈꾸는 열일곱 살 영국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에요.
한 소년의 성장 과정을 노래하는 극이에요. 누구나 자라면서 성장통을 겪잖아요. 제가 연기하는 제이미는 남자지만 화장하고, 드레스를 입고, 힐을 신고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싶어 해요.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의 원하는 바를 이뤄 나가죠.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 내고요.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본인의 매력을 발산할 줄 알아요.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제 이야기 같아서 놀랐어요.
그런 제이미의 매력을 잘 나타내는 곡이 있다면요.
"나는 슈퍼스타" "난 그냥 나니까"라는 가사와 "아무도 나를 몰라"라는 가사가 번갈아 나오는 'And You Don't Even Know It'요. 극 중 제일 먼저 나오는 제이미 넘버로 제이미가 누구인지, 어떤 뮤지컬인지 알려 주는 곡이죠. "시작해, 제이미 쇼"라는 노랫말도 나오거든요. 제가 특히 좋아하는 넘버예요.
2014년 걸 그룹 걸스데이의 'Something'이란 곡을 커버하며 치마와 하이힐, 긴 머리 가발을 완벽하게 소화했죠. 이번에는 극 중 엄마에게 선물 받은 하이힐과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소년 제이미가 됐어요.
하이힐 경험이 별로 없어서 초반에는 조금 힘들었어요. 연습하고 나면 물집이 잡혀서 샤워할 때 쓰라리더라고요. 이제는 적응해서 오히려 재밌어요. 하이힐을 신을 때만은 '비욘세처럼 무대를 휩쓸어 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제이미에게 하이힐은 완전 소중하니까요.
뉴이스트 렌이 아니라 제이미로서 무대에 설 때는 어떤 기분이에요?
렌이기보다는 가장 제이미다운 제이미가 되려고 해요. 공연을 하면서 저만의 제이미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어요. 누가 봐도 사랑스러운 제이미로 남고 싶어요. 그렇게 기억해 주시면 좋겠어요.
첫 뮤지컬이라 의미가 남다르겠어요.
우선 노력한 만큼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제가 가진 매력이 100이라고 하면 그동안 10 정도 보여드린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제 끼와 재능을 더 많이 선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곤 했어요. <제이미>는 제게도 영감을 주는 뮤지컬이에요. 제이미가 전하는 메시지에 저도 힘을 얻었거든요. 매력을 과감히 드러내는 법도 배웠고요. 모든 사람은 존재 자체로 빛나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으니까요. 넘치는 에너지를 나눠 드릴 테니 제이미와 함께 더 큰 용기와 희망을 얻으시길 바라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니 꼭 보러 와 주세요.
INFORMATION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제이미>는 드래그 퀸을 꿈꾸는 영국의 열일곱 살 고등학생 제이미의 성장 드라마다. 제이미의 꿈, 가족의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을 신나는 춤과 노래로 표현했다. 2017년 영국에서 초연한 후 아시아 최초로 20202년 9월 한국에서 개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