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짜 파랑새야?
내가 좋아하는 파란 깃털을 가진 새들
파랑새, 큰유리새, 쇠유리새, 유리딱새, 물총새, 청호반새
만나면 언제나 기분 좋은 새들
누가 진짜 동화 속의 파랑새일까?
쌍안경을 들고 찾아볼까?
무더운 여름 하늘에 꽥꽥 소리 내는 사나운 파랑새
널 보니 한여름이 불쑥 찾아온 느낌이야
근데 왜 초록색이니?
날개의 하얀색 무늬는 너무 멋지다
여름 계곡 지킴이 큰유리새
물소리와 어울려 지지배배
소리마저 시원하네
등의 파란색도 너무 시원하다
봄철 뒷산에서 만난 쇠유리새, 유리딱새
작지만, 그 색깔이 유난히 신비하네
덤불 사이의 파란색은 물감으로 장난친 것 같아
조금만 더 머물러 줄 수 없니?
습지에 삐비빅 소리, 파란 망토 휘날리네
피라미 잡아 짝에게 날아가는 물총새
나도 너처럼 파란 망토 가지고 싶어
바람에 찰랑찰랑 화려하기도 하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랑새는 청호반새
호로로롱 호로로롱 화려함 자랑하네
청색에 가까운 진한 파란색
네가 진짜 파랑새니?
우리마을이 싫어졌나, 우리나라가 살기 어려워졌나
이젠 얼굴 보기 어렵구나
파랑새 찾아 우리 땅 삼만리
오늘은 어떤 파랑새를 보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