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을 내린다는 것
어쩌면 .. 기본적인 것들 중에서 중요한 것은 메뉴를 정한다는 것이다.
특히 딜리버리앱을 통해 메뉴를 결정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게다가 난 결정장애라고까지 할 수 없지만 완벽하게 결정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망설이고 후회하는 것이 조금 큰 편인데...... 특히나 메뉴를 정할때 그런 것이 정말 힘이 든다.
그래서 지금 이걸 쓰면서도... 오늘 저녁은 무엇을 할건지 고민스럽다... soup을 할 것인가 샐러드를 할 것인가..
지금 내 혀의 구석이 헐어서 부어있는데 둘 중 어떤 것이 부드럽고 편할 것인지.... ?
Soup을 한다면 육류가 들은 것 아니면 야채로만 만들어진 것 어떤 것을 할 것인가?
어느 가게로 결정하지?
이 소소한 모든 결정은 내가 결정한 것에서 다시 수정이 불가하다 수정하려면 전화를 걸어 다시 주문을 해야하고 결제도 다시 해야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매 순간 매 초마다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것이다.
참 어려운 일이기도하고 당연란 일이기도 하다..
난 내가 이 곳에서 살아가는 것과
내가 택한 직업에대한 결정권은 '나'가 아닌 '아버지'를 통해서였고 그 결정은 지금 내게 간접적으로 수정을 권하고 있다.
지금 나는 수정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그 순간에서 멈춰 서 있다.
어떤 선택이 바르고 맞는 것인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메뉴를 선택 한 다음 일정 시간 안에서 수정이 가능 한 것처럼 삶또한 일정 시간 안에서 수정이 가능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내 앞에 놓여진 것들을 집어들기에는 두려움이 너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