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목표는 한 달에 한번 해외를 나가겠다는 생각이었고, 1년에 총 12번의 출입국도장을 찍겠다는 마음이었기에 한 해 동안은 일본과 중국을 다녀오며, 몰랐던 지역을 만나보고자 했다. 다른 나라도 있지만, 내가 혼자 여행계획으로 두 나라를 꼽은 이유는 부담 없는 근거리와 문화적인 요소를 접해보았던 중국과 일본이 가장 부담 없었기 때문이리라.
사실 두 나라 모두 너무나 넓고 각 지역마다 특색이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기에 12회는 적은 횟수이지만, 올해는 가보고 싶었던 도시를 만나보며, 그곳에서 조금은 더 일상을 만나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나의 일본여행 리스트에서 목표했던 지역이 바로 다카마쓰였다. 소도시라고 얘기하지만, 다녀온 내 느낌은 '과연 여기가 소도시인가?'라고 느낄 만큼 꽤 규모가 컸고, 역시 일본 답게 너무나 깔끔하고 뭔가 명확한 동네였다. 다카마쓰를 선택한 건 다카마쓰 자체의 도시도 있지만, 가장 큰 목적은 나오시마섬이었다.
다카마쓰에서 멀지 않은 소도시 고토히라, 그리고 다카마쓰 시내, 나오시마섬, 쇼도시마섬 지역을 둘러보았던 4박 5일의 첫날, 다카마쓰공항에 내린 그 순간부터 갑자기 뭔가 행복해진다.
언제나 여행을 가겠다고 마음먹으면, 나는 내가 가능한 일정과 함께 우선 티켓을 확인한다. 그다음 숙소를 잡기 위해 어디에 묵어야 밤까지 마음껏 구경하고 돌아올 수 있을까? 그게 가장 큰 고민이기도 했다. 매번 숙소를 도심 한복판에 잡는 이유는 부담 없이 밤까지 운영하는 상점가를 구경하는 게 가장 컸다. 여행지에 가서 밤에 일찍 들어와 잠을 자는 건 너무나 아쉽다는 생각에 나는 밤까지도 열정적으로 놀 수 있는 숙소를 선호했다.
일본 다카마쓰 여행을 준비하며, 항공권 날짜와 숙소를 정하고, 그리고 환전 후에 공항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공항택시를 예약했다.
출발준비
1. 비행기 예약
다카마쓰 항공기는 최근 LCC항공사에서 취항이 늘었다. 가격대는 왕복 20만 원대로 이용이 가능하며 비행시간은 대략 1시간 4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티켓은 대략 한 달 전 다카마쓰행을 예약했다.
2. 엔화환전
환율은 항상 바뀌기에 여행 전후로 항상 체크하는 것이 좋다. 엔저에서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900엔 초반으로 환전이 가능하다. 오늘자 환율은 923.93이다.
3. 새벽택시
공항은 출국시간 2-3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 티켓팅과 수하물 그리고 입국심사를 포함하면 최소 2시간 전까지 도착해 탑승수속과 출입국심사를 진행해야 한다. 오전 8시 45분 비행기였기에, 라운지에서 식사도 할 시간을 생각하면 대략 6시쯤에 도착하면 좀 여유롭게 둘러보고 난 다음에 식사하기에도 좋아서 새벽에는 공항까지 새벽택시를 예약했다.
4. 면세점쇼핑
인천공항을 통해 여행할 때에는 아무래도 한 번쯤은 면세점 쇼핑항목에 들어가 보게 된다. 국내쇼핑 할 때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제품들도 있어 출국 전 가격 비교 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1인당 800불까지 면세가 가능하며 그 이상의 경우 세금 신고 후 세금 납부를 해야 하는 만큼, 적정히 면세로 구매해 보는 것도 좋다.
5. 다카마쓰 날씨 /옷차림
10월이 되어 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카마쓰는 너무나 더운 날씨였다. 내가 여행하는 동안에도 무더운 날씨는 지속되었던 터라,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쌀쌀해지는 겨울이지만, 여름옷을 가득 준비했다.
인천공항
1. 인천공항 체크인 수속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해야 하는 것. 언제 사람이 붐빌지 모르기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여권과 항공예약서를 챙겨 우선 티켓발권과 체크인은 필수다.
자신이 예약한 항공사를 찾아 체크인과 수하물을 보내고, 그럼 출입국 심사장으로 들어서본다. 인천공항에서 날에 따라 다르지만, 긴 날은 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1 터미널에서 출국하는 날은 조금 부지런한 것이 좋다.
2. 온라인 면세점 찾기
나는 대부분 온라인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직접 인천공항 면세점을 이용할 경우에는 할인 혜택이 더 줄어들기도 하고, 가격이 더 비싼 것도 이유다. 온라인 면세점 또는 오프라인을 이용할 경우 시내 면세점에서 먼저 제품을 구매하고 인천공항에서는 인도받는 경우가 많다. 출국 전에 여유가 있다면,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카드사 별, 요일별에 따른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
3. 라운지식사
아침에 여행 가는 길. 에어서울은 기내식이 유료이다 보니 별도로 예약하진 않았다. 오전 출발 전에 라운지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 편이라 8시 이후 비행기가 출발하는 터라 미리 라운지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무료 티켓이 포함된 pp카드를 발급받거나 할인을 이용해 선 티켓 구매를 해 두는 것도 좋다. 꼭 라운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공항 내 식당이 많아 이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카마쓰공항
다카마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비행시간이 긴 게 아니었기에 가볍게 음료 한잔 한 후에 도착했다. LCC 항공사는 별도의 기내식이 없기 때문에 미리 나처럼 식사를 하고 탑승하거나, 비행기 예약 후에 별도로 기내식을 추가 주문할 수 있었다.
도착한 다카마쓰공항의 규모는 크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수속 하는 곳까지 걸어서 걸리는 시간은 대략 1-2분 정도 될까 싶을 만큼, 거의 나오자마자 입국 수속을 받을 수 있었다. 공항이 작아 오래 걸을 필요는 없지만, 그만큼 좁고 인원이 적기 때문에 대기하는 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대략 30분이 걸리는 수속을 마치고 나와서야, 돌아보는 다카마쓰공항. 드디어 다카마쓰에 오는 아침의 여정이 끝나고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